어짜피 너 대학갈 때 쯤엔 심각한 경제위기와 장기침체로 대학이 문제가 아닐 거야. 걱정 마.

선행 안한 노베이스의 경우 그렇게 성적 나오는게 어쩌면 필연적일지도 모름. 제가 바로 그 경우임. 저 이거 자랑은 아니지만 고1때 영어 9등급이었음 ㅋㅋ 근데 이번 수능 영어는 95점(듣기 2개...) 나옴

일단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무조건 존-버하세요.
성적 문제 때문에 '일반고 가면 잘 되겠지?' 하고 전학간 애들 치고 잘된 케이스 하나도 못봤습니다. 일반고 가면 우선 애들 인식이 '아 저새끼 내신따러 왔구나? ㅇㅋ 저런 비열한 경쟁자새끼랑은 안논다' 이겁니다. 자사고에 초창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그 이상으로 힘들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영어같은 경우는 미친듯이 단어 외우고, 학교 수업을 어떻게든 따라가 보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다닌 상산고 같은 경우는 원서 교재로 영어독해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수업 열심히 듣는게 직접적으로 모의고사 영어 준비에도 도움이 되었거든요.
그렇게 하고 고3때는 학교 수업 자체를 수능특강 수능완성으로 하다보니, 그냥 학교 수업 따라서 열심히 하다보니 영어 성적이 쑥쑥 올랐습니다

수학같은 경우는 무조건 인강(갓-현우진)과 마플 수능기출문제집 N회독이 답입니다... 여기에 시간을 얼마나 쏟아부었나에 비례하여 수학성적이 나올겁니다. 수학성적은 정말 올리기가 힘들지만, 그만큼 가장 정직한 점수에요. 운빨을 절대 타지 않거든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해설 보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차피 입시입니다. 답은 정해져 있어요. 풀이과정도 모범답안이 정해져 있고요. 다음 모의고사나 수능에서도 그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또 나올 겁니다. 그럼 님은 그냥 그걸 정확하고 빠르게 풀어서 맞추기만 하면 되는거에요.
안풀리는 문제 있다고 계속 고민하면서 시간 허비하지 마세요. 해설 보면서 따라 풀어보고, 해설 안보고 한번 더 풀어보고, 다음날 한번 더 풀어보고, 일주일 후 한번 더 풀어서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넘어가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소화하고 넘어가는 것'. 그냥 해설 보고 따라 풀었다고 해서 완전히 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