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2024.02.24


약 한달만에 뵙습니다.

직장에서의 굉장히 바빴던 기간을 지나 약간의 짬이 생겨 2월달에는 여행을 좀 길게 다녀왔습니다.

무려 시애틀-시카고(공항경유)-디트로이트-윈저(캐나다)-토론토-나이아가라 폴스-버펄로-애틀랜타(공항경유)-뉴올리언스-모빌(차량이동)-펜사콜라(차량이동)-뉴올리언스-솔트레이크 시티(공항경유)-시애틀이라는 종잡을 수 없는 여행 계획(...)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원래는 저 미시간-온타리오 여행이 한 세트, NOLA 여행이 또 한 세트로 원래는 각자 다른 시기에 가려고 기획했었는데...

제가 미국에 있을 시간이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던 것도 있고, 또 마침 제가 쓸 수 있는 시간 중 짬이 가장 많이 남는 시기가 바로 2월 말쯤이었던지라 이 계획들을 조금은 무모하지만 그냥 합치기로 결정.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고 여행 재밌게 했지만... ㅋㅋㅋ)


시기는 어쩌다보니 합쳐졌지만, 여기에다가 쓸 답사기는 시리즈를 서로 분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시택 공항(SEA)에서 시작하는 본인의 긴 여정.

레드아이(밤샘) 비행기였던지라 푹 수면을 취하다가...


슬슬 우측에 미시간 호(Lake Michigan)가 보이며 모습을 드러내는 시카고 광역권 및 밀워키(Milwaukee).




시카고 자체는 여러번 와봤지만 그동안 하늘에서 제대로 된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잡아본 기억이 없었는데, 드디어 눈에 담을 수 있었던 하늘에서의 시카고 다운타운.


그렇게 ORD 공항에 조금은 이르게(오전 5시) 착륙해버린 전 다음 비행기(오전 8시 반)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살짝 자고 일어나보니...



디트로이트로 가는 비행기가 있는 게이트에서 보이는 해 뜨는 방향으로 솟아난 시카고의 마천루들.


이번엔 AA를 타고 미시간 호를 건너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종은 봉바르디에의 CRJ-700. 워낙 악평이 많은 CRJ-200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캐나다산 소형기답게 내부 공간이 굉장히 좁은건 여전합니다.


활주로로 나와보니 더 잘 보이는 시카고의 스카이라인.


아무래도 미국 제3의 도시이자 북미 대륙의 도로/철도/항공교통의 허브이다 보니 화물기들도 꽤나 많이 보이는 ORD.



이륙하면서 본 ORD 공항과 저 멀리 있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마천루들.


다만 미시간 호 상공으로 들어서자마자 구름으로 인해 밑에가 보이지 않아 또 한 30분간 잠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맑은 하늘 밑에 깔려있는 미시간 호의 반대편, 미시간 주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미니애폴리스와 함께 미 중서부의 또 하나의 델타밭 디트로이트 국제공항(DTW).

여기 터미널이 두 개가 있는데, 굉장히 큰 터미널 하나를 통째로 델타가 쓰고 나머지 기타 잡다한(?) 항공사들이 구 터미널을 사용하는 식.

전 AA를 탔던지라 이번엔 구 터미널로 갔지만, 전 사실 2012년쯤에 DTW의 델타 터미널에서 미국 국내선 경유를 해본 적이 있어 그닥 궁금하지는 않았던... ㅋㅋㅋ


이게 그 델타가 통째로 쓰고 있는 터미널의 일부.

진짜 온통 DAL밖에 보이지 않는 이 광경은 ATL이나 SLC에서나 봤던... ㅋㅋㅋ


이게 기타 잡다한 항공사들이 도때기 시장마냥 사용하고 있는 DTW의 구 터미널.

구 터미널 치곤 내부 리모델링을 좀 해놔서 그래도 봐줄만 한 공항 시설이긴 합니다.


공항 밖에 발을 디뎌봤으니 드디어 카운트 된 본인의 미국 제 42번째 주 미시간(Michigan).


다음 편은 범죄도시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의 반전매력(?)과 분량 조절에 실패하지만 않는다면 디트로이트 강 건너편 캐나다의 윈저(Windsor)까지 국경을 넘어간 썰을 풀어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