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윌리엄 크룩스 경은 식량부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북아메리카, 러시아 등지에서는 경작 면적이 이미 한계에 이르렀으며, 곧 재앙이 발생하리라는 것이다.


유럽의 과학자들은 식물이 공기를 먹고 산다는 사실을 입증했지만 이걸 어떻게 식량증산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지 골머리를 앓았다.


윌리엄경의 우려는 인구가 하도 빨리 증가하여 인간과 가축이 흙속의 질산염을 뽑아내는 속도가 보충되는 속도를 능가하리라는 것이었다. 곧 맬서스 파국이 불가피해 보였다.


윌리엄 경은 영웅적인 화학자가 등장해서 우리의 자녀들이 노심초사하지 않고 평온하게 살게 해주길 원한다고 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그가 옳았다. 오늘날 인구중에서 수십억명으 윌리엄 경의 예측이 실현되지 않았다면 존재할수 없었다.


독일 과학자들은 맹렬한 속도로 화학공학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독일 과학자중 한명이었던 프리츠 하버는 1904년 질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질소와 수소를 결합시키는 일에 온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그 덕에 두 기체를 결합시킬수 있었으며 이 과정을 실현시킬수 있는 수수께끼같은 촉매를 발견했다.


하버의 개념은 절묘하게 작동한다. 수소와 질소가 촉매 위에서 만나면 두기체가 융합하면서 충분한 열이 발생한다. 이때문에 암모니아를 추출한뒤에도 공정을 끝없이 가동할 수 있다. 하버의 동료인 보슈는 이것을 산업적 규모로 확대할수 있는지 확인하더니 그럴수 있을거라고 결론지었다.


그렇게 탄생한 하버.보슈법덕에 대기중 질소를 고정하고 암모니아를 질산염 비료로 전환할수 있게 되면서 20세기에 대재앙의 공포에서 벗어날 실마리가 잡혔다.


하버는 영웅적인 업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전에 협심증으로 인해 급사했지만 보슈는 나날이 승승장구했다.


보슈는 인류를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막대한 돈을 벌었다.


전세계 질소계 비료 이용량은 1900년부터 2000년까지 125배 증가했다. 하버보슈법이 없었다면 세상은 60억명이 넘는 인구를 먹여살릴 수 없었다. 세계 인구가 1900년의 16억명에서 2015년에는 72억명으로 급증했다. 소비자 표현형의 토대는 풍족한 식량이었다.


질소고정은 맬서스를 쉬게하고 윌리엄 크룩스 경의 예측을 뛰어넘었지만 환경파괴라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거기다가 미래를 전망하자면, 지금의 맬서스 휴일은 오래가지 못할것이다. 인류는 고정된 질소를 생산할수 있지만 무한동력급으로 생산할수 있는 문제는 아직 풀지 못했다. 인은 유한한 자원이며 채굴해야 한다. 늦어도 2030대에 인의 고갈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비료로 대체할수 없는 토양의 미량 영양소가 20세기 농업혁명때문에 고갈되는 중이라는 것이다.


인구와 자원의 경주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인류는 몇십년간 맬서스의 휴일을 만끽했지만 다시금 맬서스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