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폐번치현이 실시되어서 부와 현이 설치된 모습임. 


중요한 점은 이때는 현이 광역행정구역 기능을 하지 않았던 걸로 보임. 


과거 일본에서는 구니(国)가 있고 그 밑에 군을 두거나 했다가 번제로 바꾸었는데. 이렇게 보면 구니가 광역행정구역이고 번(현)이 기본 행정구역이 됨. 물론 봉건제적 요소가 다분해서 실제로 관료제적인 현대의 잣대로 딱딱 맞출 수는 없기는 함.


1871년 폐번치현으로 전국을 3부 302현으로 나눴고 이 현을 이리저리 통합해서 수를 확 줄인 다음 그 아래 시정촌제를 실시한건 1889년임 그러므로 현은 최초에는 번을 그대로 이어받아 기초행정구역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기초행정구역 단위로 사용되는 현이 광역행정구역 단위 이름으로 쓰이게 된 건 저런 이유가 있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