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35년 토박이 맞음.

심지어 현 주소지에서 직선거리 2키로 정도에

신천지 교회도 있음.


신천지 교회는 1호선 대명역.

거기서 한정거장만 더 가면 ‘서부정류장역’

(구. 성당못역)


서부정류장역에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고

합천 확진자 중 한명이 이미 서부정류장-합천 경전여객 노선을 이용해 이동.

게다가 서부정류장 인근의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활동하는

활동보조인 또한 오늘 오전 확진판정.


구마로 따라서 대명역-서부정류장역-재활시설 지나면

우리집.


결론은 내가 대구사람은 맞는데 현재 대구에 없다.

그러니 대구 상황 물어봐도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이건 그냥 사족인데 읽을라면 읽고...


현재 나는 대구를 떠나 온천 사무실에 와있고

이미 식료품을 비축해놓은 상황.


어제 월요일부터 우리 온천은 2주간 영업을 중지하기로 했고

직원들은 모두 유급휴가 처리.

직원중애 다행히 확진자는 없고

확진자 동선에도 우리 온천은 빠져있음.


지난 주말(22~23일) 영업 실적을 보니

매출은 평소보다 80~90%정도 줄었고

더이상 운영을 하면 적자가 날게 뻔하니까

(보일러부터 시작해서 각종 기본 비용이 발생.)

당분간 휴업하기로 함.


일단 확진자 동선에 들지 않으면서

적자를 줄여야겠고

상황이 아무튼 복잡해서

아버지와 나는 각각 다른 장소지만

일단 업장을 지키기로 함.


물론 이미 월, 화 이틀만 해도 적자가 상당함.

국가에서 자영업자들 지원하겠다 뭐 말은 많은데

우린 일단 온천, 숙박, 부동산 임대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 법인’이라

소상공인에 해당되지도 않고

자영업자 또한 아님.


현재 임대주고 있는 부동산들 또한

2,3,4월 임대료 3개월분을 삭감했고

뭐 어쨌든 아버지랑 나는 기본 재산이 있으니까 망하는 수준은 아님.


다만 걱정되는건

이걸로 인해 지역사회 경제가 타격이 크다.


우리만 잘 먹고 잘 산다고 되는게 아니고

지역사회 자체가 잘 돼야 잘 사는건데

지금 우리 온천이 소재하고있는 세개의 지역

(세 곳 모두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영업중)

이미 망할대로 망함...


경상도 전체가 초토화 된 상황에서

아버지와 내가 할수있는게 당장에 없다는 사실에

그저 망연자실 할 수 밖에...


2주안에 해결이 되면 좋은데

2주가 지나서도 이꼬라지면

아마 전국이 초토화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