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훈독을 활용하기 위해 고유어와 한자를 매칭하면서 한자를 특이하게 매칭한 사례가 많은 듯.


한국에선 주로 작은 하천을 뜻하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かわ라고 읽으면 하천 전반을 일컫는 말이 됨. 아무리 하천이 굵고 길어도 川임.


한국에선 川보다 큰 규모의 하천을 뜻하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え라고 읽으면 '만(灣)'이라는 뜻이 됨.


이건 한국이 특이하게 쓰는 예시로... 한국에서는 '바다로 돌출된 뾰족한 땅'인 곶을 이르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くし라고 읽으면 '꼬치'라는 뜻임. 일본어로 곶을 표현하려면 崎 또는 岬이라고 해야 하며 각각 さき, みさき로 읽음.


한국에선 '만약'이란 말에 쓰이는 한자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わかい라고 읽으면 '젊다'라는 뜻이 됨.


한국에선 그냥 궁궐이란 뜻이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みや라고 읽으면 '신사'라는 뜻이 돼버림. 그 외에 왕족의 이름에 접미어로 붙기도 함. 천황은 신의 자손이라 그런가?


지덕들에겐 많이 익숙할 한자로 한국에선 밭두둑이란 뜻으로 많이 쓰지도 않는 글자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まち라고 읽으면 '도회지', '동네'라는 뜻이 되며 아주 많이 쓰임. 심지어 음독으로 ちょう라고 읽어도 같은 뜻임. 그리고 まち를 街로도 쓰는데 이때는 거리를 뜻함.


편안하다라는 뜻이고 물론 일본에서도 편안하다는 뜻으로도 쓰지만 훈독으로 やすい라고 읽으면 '(값이) 싸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임.


한국에선 화하다라는 뜻이라는데 이것도 별로 쓰이지 않는 한자지만 일본어 훈독으로 おき라고 읽으면 먼바다를 뜻함.


물론 일본어로도 통하다라는 의미가 있지만 훈독으로 とおり라고 읽고 'XX길' 같이 길 이름에 접미어로 많이 붙음.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 일본에선 이게 '논'이다. 밭은 はたけ라고 읽고 畑로 쓴다.


물론 나누다라는 뜻이지만 훈독으로 わかる라고 읽고 '알다'를 뜻하는 경우가 많음. 判, 解 등도 같은 훈독으로 쓸 수 있고, 비슷한 발음의 わかれる가 나뉘다, 헤어지다라는 뜻인 걸 보면 '분별하다'라는 의미에서 착안해서 分이란 한자를 붙인 것으로 보임.


생물 시리즈도 한국 일본 뜻이 다른 한자가 많은데 너무 많아서 생략.



여러분 일본어가 이래서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