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2008년도에 신림동과 봉천동의 숫자형 행정동명을 모두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였음. 


이게 구 밖에서는 안 쓰이는데, 관악구 관내에서는 지역주민들끼리 꽤 잘 쓰이더라. 

역세권이 아닌 동네는 ‘아 저는 청룡동 장군봉 쪽 살아요’ 

‘저는 성현동 봉천고개 아파트 쪽에 삽니다’ ‘저는 옛날에 서원동 살았어요‘  이런 식으로 ㅇㅇ


너무 넓은데 역 근처는 의외로 적은 관악구 내에서 지역구분을 위한 기준으로 자주 쓰이더라고. 


성당 이름도 행정동이름으로 된 곳이 많고 예비군부터 당근;; 까지… 로컬 생활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거 같았음. 특히 난곡같은 동네를 구분하기 쉬워졌다고 함. 

또 신림동과 봉천동이 너무 넓어서 실제로 구분할 필요가 있었음. 



신기한건 당시 신림동은 서울대학교와 진보적 지식인의 산실이라는 이미지와 네임드 동명으로 인해 행정동명 유지 여론이 높았는데

봉천동은 고약한 달동네 이미지가 강한 탓에 주민들이 그 이름을 없애자는 여론이 많아 행정동에서 아예 사라졌다고 함. 

이미 저 당시에는 봉천동의 달동네를 상징하던 현 성현동과 은천동 지역 상당수가 아파트 대단지로 재개발되었고, 이 주민들이 과거 봉천동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지 않아했다고 함. 


실제로 봉천동은 과거 및 신림동에 비해 동의 존재감이 많이 낮아진듯. 

신림동에 비해 2호선 역이 많아서 그런지 대외적으로는 봉천역/서울대입구역/낙성대 3개로 분류해서 이야기하고 로컬끼리 행정동이나 현대시장, 쑥고개, 봉천고개 등 세부 지역명으로 이야기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