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물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 슬프고, 나라 지키느라 군인들이 순국하는 건 안 슬프냐?" 라는 얘기가 나오던데


근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미디어이기 때문에 그런 가 같음.

미디어를 통해 푸바오가 자주 보이다 보니 일종의 연예인 같은 느낌을 갖게 된 것이고, 그러다 보니 마치 연예인이 은퇴하는 것처럼 슬프게 느껴지는 것이지. (물론 그래도 조금 오버하는 느낌이 있기도 함)


주로 여자들이 푸바오 귀국 갖고 난리친다고 그러는데, 미디어가 중요한 것은 사실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임.



탑건 같은 영화가 히트를 치면 공군, 내지는 군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여성향이긴 했지만) 태양의 후예같은 드라마가 히트치니 장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기도 했고.


게임이나 영화 같은 각종 매체에서 소련, 러시아나 독일이 상남자스럽고 멋지게 묘사되다 보니깐 소위 말하는 독빠, 소빠, 러빠 등등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임. 이들에 비해 다소 마이너하지만, 마찬가지로 중빠, 영빠나 로마빠도 있는 것이고.


사실 나라로 쳤을 때, 미디어에서 별로 잘 안 나와서 그렇지 세계사에서 두 번째로 큰 영토를 지녔던 나라이자 가장 큰 육상 제국이었던 나라인 몽골 제국은 은근 팬들이 별로 없음.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큰 영토를 가졌었고 큰 영향을 끼쳤던 이슬람 제국이나, 에스파냐 제국도 그렇고.


그나마 일본빠랑 프랑스빠들은 좀 있는데, 이들의 팬들도 마찬가지로 각각 일본제국이나 프랑스 식민제국의 위엄을 본받아서 팬이된 경우보단 이런저런 다른 그들의 문화를 통해 팬이 된 경우가 많음.

특히 일빠같은 경우엔 일본 그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단 한국이 싫다보니 자국혐오하다보니 일본을 찾게된 경우도 많고.



다시 본래 얘기로 돌아와서, 만약 현역 장병들의 복무 스토리를 감동적이고 재미있게 묘사한 영화나 드라마가 있어서 그게 히트를 친다면, 특히 그들의 순국 스토리를 다룬 것이라면, 대중들은 순국 장병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그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질 테지만, 이런 식의 스토리로 영화나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긴 사실 좀 어렵고, 그나마 몇 번 시도해 본것들도 대부분 흥행은 실패라서 그러기가 어려움. 감독과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결국 수익성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