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이 확고화된 이후 북한 경제의 핵심 목표는 '자력갱생의 실현' 이었고, 그 덕에 북한은 우리보다 총 GDP가 높던 시절에도 무역량은 우리보다 한참 적었고, 사회주의 국가간 협의체인 코메콘에도 미가입하는 등 대외 무역을 최소화하는 행태를 보였음.

문제는 이 자력갱생이라는게 굉장히 비호율적이라는거임.

간단한 경제 원리지만, A, B 생산 모두에서 절대 우위를 지닌다 한들, 이 중 생산의 기회비용이 적은 상품에 특화하고 타국과 무역하는것이 더 이익인데, 자력갱생은 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니...


또, 한반도 특성상 자원이 그리 많지 않은데, 북한은 이를 자력갱생으로 해결하고자 굉장히 비효율적인 길을 택하고 있음.

예시로 '탄소하나화학공업'을 들자면, 기존의 석유화학공업을 석탄에 기반한 화학공업으로 대체하는건데, 에너지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지만, 석유가 안 나는 북한이 '자력으로' 해내려면 이게 유일하다 보니 이걸 감수하고서도 대량으로 투자하고 있음.

과거의 비날론 또한 석탄에 기반하는 만큼 온갖 단점을 감수하고 밀어붙였던거고


그래서 북한의 경제정책이 모두 성공하고, 6차당대회가 제시한 사회주의건설 10대 전망목표를 달성해냈다 하더라도 한계가 명확했을거 같음.

1인당 GDP 3~4000달러선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