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보다가 우연찮게 떴는데, 해외 sns 등에서 한국 감성 이런 느낌으로 돌아다니는 사진이래.

아마 우리도 ㅇㅇ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사진 이런 게시글 많이 보듯,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서울이더라고. 그 중에 내 마음에 드는거 몇 장 추려봄.


나는 개인적으로 딱 저 퇴근시간의 감성을 좋아해. 그리고 내가 서울에 계속 살고 싶은 이유 중 상당히 큰 부분이기도 하고.

노을이 지거나, 어둑해진 시간대에서 보이는 그 치열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느낌이 참 좋더라고. 

’오늘도 나는 치열하게 하루를 보냈고, 이 수많은 사람들 역시 그랬을테고, 내가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면서 한숨 크게 내뱉듯, 저들도 그렇겠지.‘

이런 생각에 뭐랄까 함께한다? 공동체적인 감정? 뭐라고 이야기 할지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


또 살다보면 너무 답답하거나 힘들고 한 날들이 있잖아.

그래도 좀 어릴적엔 친구들 만나서 밤새 술퍼마시며 위로도 받고,

내일은 오지 않을 것 처럼 놀기도 하면서 위로 받곤 했는데.

나이가 좀 들고 하니까, 아무래도 그런게 어려워지더라고.


그래서 요즘엔 그런 날 밤에 한강을 많이 가. 

여의나루나 반포는 이 시간에도 사람이 꽤나 많아서 복작복작한데 그런 것도 좋고.

청담 도로 공원은 사람도 없고, 올림픽대로 사이에 껴있어서 그 나름대로 운치도 좋고.

이사 오기 전엔 바로 앞이라 편의점에서 맥주 몇캔 사들고 터벅터벅 걸어가면 됐는데, 요샌 한강 가려면 차 끌고 가야해서 그건 좀 아쉽더라.


종종 유용한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 많이 보고 

때로는 의견도 나누고 그랬는데


도시, 지리 뭐 과학이라면 과학이고, 공학이라면 공학이고.

이성적이고 차가운 부분도 많지만, 어쨌든 사람이 사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고.

그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야기며, 나 그리고 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잖아.

때로는 이런 감성적인 이야기는 어떨까 싶어서 써봤어. 밤이잖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