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번은 하남 - 대전 - 통영, 45번은 양평 - 창원, 55번은 춘천 - 대구 - 부산인데 모두 북북서 - 남남동('\')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음. 중부에서는 수도권이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고 강원도는 거의 다 산인데다 동해안과 태백산맥도 저 방향이니 저럴 수밖에 없었을 듯. 남부도 경부축 중심으로 개발하느라 남쪽 끝이 경상도에 있게 된 것일 테고.


근데 이게 북한 쪽에서도 똑같아서 차후에 북쪽으로 고속도로 연장해도 저렇게 될 듯? 당장에 중앙고속도로와 거의 나란한 5번 국도가 중강진에서 끝나니 15~55번이 모두 평안북도에서 끝나고 65번만 홀로 동해안으로 가는 것도 가능해 보임. 55번은 혜산에서 끝나는 게 좋아 보이는데 공사가 보통 힘든 게 아닐 듯. 사실 강계로 가도 험준한데 대놓고 함경도 관통하면 더하겠지.


남북축도 중부에서는 인천 - 강릉, 서울 - 양양, 그리고 계획 중인 강화 - 고성 모두 이와 수직하게 동북동 - 서남서 방향임. 이건 한반도 남해안 및 북부 경계, 그리고 현행 군사분계선 자체가 저 방향인 영향도 있을 듯. 물론 거의 중부에서만 저러니 앞서 설명한 동해안과 태백산맥에 수직하게 지나려는 면이 더 크겠지만.


이래서 오히려 위도나 경도는 비슷한데 멀리 떨어진 지역 가려면 고속도로를 몇 번씩 갈아타거나 아예 국도로 한참을 가야 되는 문제는 있음. 근데 꼭 정확한 동서, 남북 방향으로만 길을 낼 필요는 없으니 마냥 문제라고 하기는 또 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