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편: 시안 지하철 시안공대•우더루역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역은 시안공대와 건너편에 있는 산시과기대학 사이에 위치해있음.

다만 지도에서 좀 더 자세히 보면 역의 위치는 시안공대쪽에 좀 더 치우쳐져있음. 그리고 지하철 공사 당시 시안공대에서 땅도 내주고 기숙사 정전까지 감수하며 편의를 제공했다고 함. 대신 대학 입구쪽으로 지하철 출입구를 내줌과 역명을 "시안공업대학"으로 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지하철 공사는 이에 동의함.


근데 막상 지하철이 개통되려고 하니 바로 옆 산시과기대학에서 배가 아팠던 모양임. (참고로 산시과기대는 지하철 건설 과정에 딱히 참여하지 않음. 오히려 협조를 거부했다는 말도 있음.) 교내에선 역명에 "산시과기대"를 추가하자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일부 교직원은 민원도 제기함.


여기까지만 했으면 뭐 그냥 흔한 역명 쟁탈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산시과기대에서 아주 찌질한 수법을 사용함. 바로 산시과기대학 부속 유치원에 재원중인 시안공업대학 교직원들의 자녀들을 퇴원조치함


물론 별다른 사유 없이 무단으로 학생들을 퇴원조치한 유치원에 대해 교육청에서 징계조치를 내렸고 학생들의 재입학도 도와줌.

그리고 지하철공사는 "응 ㅈ까"를 시전하며 역명은 "시안공대•우더루"로 결정됨.

희망(재학생 제외)편: 광저우 지히철 우산역

시안공대 사례와 유사하게 화난이공대학과 화난농업대학 정가운데에 있지만 이름은 그냥 현지 지명인 "우산"으로 결정됨. 다만 다음 역은 화난사범대학이 인근에 있어 화난사범대의 약칭을 딴 "화스역"이라서 광저우 지하철이 대학명을 아예 안쓰는건 아님.


시안공대처럼 지하철 건설 과정에서 일부 캠퍼스 시설물이 파괴돼 보상책으로 역명을 "화농"으로 변경해야한다는 여론이 개통 초기 교내에서 많이 나왔고, 일부 학생은 아예 역명판에 낙서를 해버림. 물론 시민들의 여론은 부정적.

절망편: 시안 지하철 시공정대•시과대(린퉁캠퍼스)역

시안공정대학이랑 시안과기대역 사이에 있어서. 끝.

힘의논리(?)편: 베이징 지하철 칭화둥루시커우역

원래 이 역의 이름은 칭화대학의 동쪽이라는 의미의 칭화둥역이 될 계획이었으나, 역시 인근에 위치한 북경임업대학 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왔음. (공교롭게도 역명 공시가 뜬건 2013년 말, 칭화대의 대표 졸업생인 시진핑이 즉위한지 1년도 안 된 시기였음. 물론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글쎄...)


그리고 어쩌다보니 이 역의 이름은 "칭화둥루(칭화대 동쪽으로 뻗어나가있는 도로명)의 서쪽 입구"란 비교적 중립적이지만 여전히 칭화대를 부각시키는듯한 의미가 담긴 현재의 이름으로 최종 결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