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histor25385328036y/104549294
























*****


1975년 5월 1일, 노동절 시기의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풍경들.

비단 노동절만이 아닌 1974년 4월 25일에 포르투갈군 소장파 장교들이 주역으로 벌인 좌경 쿠데타, 이른바 카네이션 혁명Revolução dos Cravos의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서의 성격도 겸하여 성대한 축제분위기가 펼쳐졌는데

기존의 포르투갈 문민 독재정권에 반대하던 입장에는 소장파에 동조적이되 국가의 좌경화에는 반발했던 군 내 보수파들이 1975년 초에 정쟁 과정에서 축출된 직후인 점을 감안한다면 도시 곳곳을 노골적으로 적색으로 도배한 분위기는 포르투갈의 전적인 공산화를 획책하던 좌익 분자들의 겁박적인 분위기 또한 자못 느껴진다.

그래도 1975년 초의 우파 쿠데타가 진압되었듯이 포르투갈의 공산화 시도 역시 연말에 좌절되면서 포르투갈은 나름 중도적이고 안정적인 정치체제가 들어서게 되나, 결국 이 해에 대항해시대 이래 고수하던 식민지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면서 서구 문명의 위대한 역사적 이정표를 제시한 포르투갈 식민제국의 역사는 끝장나고 만다.



그리고 올해는 그렇게 포르투갈이 멸망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1934년 경 포르투갈 식민제국의 강역.


같이 볼 만한 사진들

포르투갈령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의 1961년의 모습들

포르투갈령 모잠비크의 수도 로렌수 마르께스와 베이라의 1960-70년대의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