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민간업체 인구전략회의에서 소멸가능성 지자체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는데

2014년 일본사회에서 큰 이슈가 된 마스다 리포트가 나온지 10년만에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다시 측정한 것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65세 이상 인구로 구하는데

0.5 이하가 나올 경우 사회적 인구유입이 없을 경우 30년 뒤에는 인구가 소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함


2014년에는 1800개 지자체중 892개 지자체, 50%가 0.5 이하로 나와 충격을 주었음

2024년 새롭게 조사한 결과 1729개 지자체중 744개 지자체, 43%가 0.5 이하로 나옴


노란색이 소멸가능성 지자체


10년새 소멸가능성도시가 줄긴 했지만 그래도 40% 이상은 소멸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고, 10년전에 소멸가능성도시에 걸린 지자체들 상당수가 이번에도 걸리는 경우가 많았음


지역으로 보면 홋카이도와 토호쿠는 대부분이, 키타칸토, 킨키 남부(와카야마현 등), 추고쿠 산간지대, 시코쿠에서도 많은 곳에서 0.5 미만을 찍음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큐슈, 오키나와는 많은 곳이 0.5를 넘는 것으로 나옴


이번 조사에서는 새로운 구분을 도입했는데

자립지속가능성 지자체

인구이동을 무시하고 가임기 여성 인구가 30년 내 20% 미만 감소하는 지자체, 이곳들은 인구감소를 자체적으로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는 지자체임

블랙홀형 지자체

인구이동을 포함하면 가임기 여성 인구가 30년내 50%미만 감소하지만 인구이동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50% 이상 감소하는 지자체, 한마디로 가임기 여성 인구를 타 지역에서 빨아들이는 곳으로 이곳들은 출산율이 상당히 낮은 특징을 보임. 인구감소를 어느정도 방어는 하겠지만 유출된 타 지역의 인구를 장기적으로 빨아들이기 때문에 블랙홀형이라고 붙여짐

소멸가능성 지자체

인구이동을 포함해도 가임기 여성 인구가 30년내 50%이상 감소하는 지자체, 가장 문제가 되는 케이스

기타

위 세 케이스에 해당하지 않는 지자체, 인구이동을 고려하지 않으면 20~50% 감소하거나 인구이동을 고려했을 경우에만 50%이상 감소하는 지자체 등이 해당됨


분류는 위 순서대로


https://www.asahi.com/special/population2024/

여기로 들어가면 30년내 2030 여성 인구 증감율이 나와있어서 어디가 소멸지자체인지 알수 있음


참고로 30년내 증가하는 지자체는 단 8곳

도쿄도 미나토구, 주오구, 코토구, 미쿠라지마무라, 사이타마현 나메리카와초, 치바현 나가레야마시, 이바라키현 모리야시, 츠쿠바미라이시

미쿠라지마무라 빼고 모두 수도권에 있음


반대로 유명한 도시중에서 소멸가능성 지자체에 들어간 도시에는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50.7%)

홋카이도 쿠시로시 (-54.1%)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 (-52.7%)

토키기현 닛코시 (-59.4%)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58.0%)

나가사키현 츠시마시 (-67.0%)

등이 있음


가장 심하게 감소하는 곳은

군마현 난모쿠무라로 무려 88.0% 감소,

시 중에서는 홋카이도 우타시나이시로 무려 86.7% 감소

참고로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시임 (2600명)


가장 소멸지자체 비율이 높은 곳은

아키타현으로 아키타시 한곳 빼고 모두 다 걸림

아키타현은 거기에 인구가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지자체

(2017년: 100만명 -> 2024년: 90만명)


한국도 소멸지자체 통계를 꾸준히 내고 있는데

2023년 기준 228곳중 118곳(51.8%)이 해당됨


소멸지자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모두가 다 알듯이 일자리 부족

실제로 토치기현 닛코시는 칸토의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관광산업 이외에 젊은층이 일할만한 일자리가 없어서 도쿄로 다 빠져나가는 중

이때문에 코로나 시기에 일본 지자체에서는 재택근무 확대를 노리고 인구유입을 꾀하기도 했었음

근데 진짜 한국 다시봐도 심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