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특별시화와 부산의 직할시화는 정무적 판단이 크긴 했지만, 표면상 부산부터 울산까지 대도시들의 승격 분리는 "대도시 행정의 특수성"이 이유였음


당시까지만 해도 도시는 드물때였고 더구나 인구 100만명을 넘는 대도시는 더더욱 드물었음. 대구와 인천이 직할시로 승격한 1981년 시점에서조차 인구 100만 도시는 서울, 부산과 대구 인천이 고작이었음


당연히 일반 농어촌 지역 위주의 행정을 펼치던 도청에서 대도시에 맞는 행정을 하기는 어려운데다 시청 입장에서는 내무부와 도청의 이중감독을 받아 효율이 떨어진다는게 직할시 제도 탄생의 배경이었음


그리고 어찌보면 이건 도농분리 기조를 따르던 95년 이전까지는 당연한 발상으로, 도시와 농촌을 분리한다는 개념이 도와 직할시로까지 연장된 것


어떤 군의 면이 도시화가 되면 읍이 되고, 읍에서 더 도시화가 되면 시가 되어 원래 속해 있던 군에서 분리되어 독립했음. 그리고 이 시가 더 커지면 이제는 아예 원소속 도에서 분리되어 독립했던 것


반대로 말하면 도농복합이 이루어지고 도시가 그리 귀하지 않게 된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광역시 추가 설치는 시대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임


물론 광역시를 다시 격하시키는 건 곤란한 면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비용 대비 실익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 반대하는 편이지만 그런 면에서 도농복합이 기본 기조가 된 1995년 이후 광역시가 된 울산의 경우는 좀 애매했다고 생각함(대선 공약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