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되기 전 제주도에는 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 북제주군의 4개의 기초자치단체가 존재했음


아주 예전에는 북제주군과 남제주군만 존재했는데, 이후 북제주군에서 제주시가, 남제주군에서 서귀포시가 분리됐던 것




그런데 제주도 시절의 행정구역을 보면 위 사진처럼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의해 양단되는 모습이었음


지금은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제주시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서귀포시로 합쳐짐



재밌는 건 김일성 시절 북한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는 거임. 바로 함경북도의 경우임


함경북도에 위치한 청진시는 종종 직할시가 되면서 함경북도에서 분리된 경우가 있음


그냥 김일성의 변덕 때문에 직할시와 일반 도 소속 시의 지위를 오간 것이라는 주장이 있고 그것도 일정 부분 사실일거라고 보지만

동구권 전문가였던 오진용 박사(주로 냉전 당대에 활약했고 2005년 무렵 사망한 것으로 보임)는 흥미로운 견해를 밝힌 바 있음


바로 그 무렵 청진에 소련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사실상 청진이 소련의 경제권으로 편입됐고, 소련 편의를 위해 청진을 직할시로 지정했다라는 것임


실제로 단지 지도자의 변덕 때문에 직할시로 승격시킨 것이라면 청진시만 승격시키면 되는데 굳이 청진시에 무산군과 경원군을 합쳐 청진(직할)시로 만들어놓아 함경북도가 남북으로 양단되게 할 필요는 없었음


오진용 박사의 주장 중 흥미로운 건 원래 북한은 행정구역이 바뀌면 정무원 정령으로 발표하는데 청진(직할)시의 경우에는 정령도 발표하지 않았고,

청진이 직할시가 되었지만 청진시 일반 행정은 함경북도에서 관할했다는 것,


또 이 무렵  북한에서는 전국적으로 100일 전투 사업이 진행되면서 각 도별 산업시설과 공장 등의 계획 목표와 실제 생산량 등이 대대적으로 비교 보도됐는데 유독 함경북도에 위치한 시설들만 보도에서 제외됐는데 이는 청진에 위치한 시설들이 사실상 소련의 직할령이 되면서 이를 가리기 위해 일부러 함경북도 전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