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2024.05.05

1편: 하퍼즈 페리, 웨스트버지니아


저번 편에서 본인의 49번째 주 웨스트버지니아를 찍었으니, 이제 나머지 50번째와 51번째 주인 남/북캐롤라이나를 찍으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51번째 주는 잘못된 표현이긴 한데...


워싱턴 DC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모양이니 그 주장 받아들이도록 하죠 ㅋㅋㅋㅋㅋ


제가 묵던 호스텔이 있는 워싱턴 DC의 한 주택가 모습.


컬럼비아 특구의 깃발.


다시금 장거리 기차를 타러 워싱턴 유니언 역으로.


이번 미국 나머지 주 도장깨기 시리즈에선 거의 암트랙만으로 미-멕 국경 근처까지 갔기에 이번 여행의 진척도를 이렇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 날의 목적지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최대도시 샬럿(Charlotte).


이 날의 열차도 역시나 암트랙의 동부지역 표준(?) Amfleet 깡통기차.



워낙 미 동부의 기차 창 밖 풍경이 심심했던지라 찍은 사진이 많이 없긴 했는데, 이건 버지니아의 주도이자 한때 아메리카 연합국(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리치먼드(Richmond) 중심을 흐르는 제임스 강(James River).


버지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주 경계를 넘어가니 보이기 시작하는 남부 특유의 습지들.

전에 뉴올리언스 편에서 언급했듯 이것들을 바이우(Bayou)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스케줄 상 밤 11시 쯤에 샬럿에 도착.

이 시점에서 본인의 50번째 주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역에서부터 인상적인 샬럿의 고층 건물들.

샬럿이 이렇게 커진건 생각보다 얼마 안되었는데, 9.11 테러 이후로 BoA 본사가 이쪽으로 이주해 오며 급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곧바로 우버를 불러 약 20분 거리에 있는 캐러윈즈(Carowinds)란 놀이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지도에 보시면 아시듯 절묘하게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계에 딱 걸쳐있는 곳인데, 이 주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들도 있어서 비싼 샬럿 다운타운에 묵는 대신 이쪽으로 숙박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밤에 워낙 정신 없을때 찍은 사진이라 흔들리긴 했지만 아무튼 캐러윈즈의 표지판.


숙소 앞에서 찍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깃발인데, 이 숙소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해 있던것 만큼 이 시점이 제가 50개주+1을 완성시킨 순간입니다 ㅋㅋㅋㅋㅋ


다만 이 숙소는 제가 여태 묵었던 미국의 저가형 숙소들 중에서도 최악의 최악을 달리는 숙소였던 만큼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진 않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바라본 놀이공원의 모습입니다.


사실 "숙소에서 바라보면 됐지 뭐하러 날 더운데 나갔다 오지..." 싶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온 만큼 남/북캐롤라이나의 주 경계까지는 한번 나가보도록 하죠 ㅋㅋㅋ


캐러윈즈(Carowinds)란 이름대로 남/북 캐롤라이나의 화합을 위해 이렇게 롤러코스터 타이쿤스러운 놀이공원을 하나 지어놓은 것이라는데, 남/북한 분계점인 판문점에 이렇게 놀이공원을 지으면 멋질...



진짜 주차장은 드럽게 넓은데 평일이었던지라 차 한대도 없는 황량한 이 광경.

전 이 광경을 보며 미국에서 차 없음=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뭔가 삼각함수의 사인 코사인 그래프가 생각나는 모습... (참고로 전 문과입니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롤러코스터 타이쿤스러운 모습.


놀이공원 펜스가 있긴 한데, 그냥 타고 넘을 수 있을 정도로 꽤나 허술합니다... ㅋㅋㅋ

물론 롤러코스터에 타기 전 표 검사 정도는 하겠지요...?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 이 도보 길이 바로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계입니다.


아까 찍은거 한번 더 찍기.


캐러윈즈 간판 낮에 한번 더 찍기.


참고로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 낮이었던지라 놀이공원 자체가 문을 안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차피 입장료가 비싸서(최소 70불 정도)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지만요...


대충 근처에 있는 BBQ 집으로 가서 치킨 바베큐를 먹고 감자튀김은 다음날의 장거리 기차를 위해 포장해왔습니다.



해질녘의 캐러윈즈.

이렇게 찍으니까 뭔가 후회없이 놀이공원에서 놀다온 느낌(?)


바로 다음에 타야되는 장거리 기차는 새벽 3시 출발이었던지라 일찌감치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럼 그 여정과 다음 목적지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 보시길... ㅎㅎㅎ


이러한 경위로 완성하게 된 50개주+1의 방문 지도...


아직 못 본 미국의 풍경들도 많기야 하지만, 그래도 나름 알맹이는 다 뽑아먹었다고 생각한 본인은 이제 다음 목적지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