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언급한적 있는 이야기이긴 한데


일단 춘천시의 원래 읍면이름을 확인해보자


부군면통폐합 이전 춘천시 : 

사내면, 사외면, 북내일작면, 북내이작면, 북중면, 북산외면, 서상면, 서하일작면, 서하이작면, 부내면, 동내면, 동산외일작면, 동산외이작면, 남면, 남내일작면, 남내이작면, 남산외일작면, 남산외이작면 (18면)


정말 생활권 그대로 면을 다 쪼개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차라리 이게 리 이름 고대로 붙이면 되니까 더 나을지도)


부군면통폐합 (1914)

사내면, 사북면 (사외면 + 북내이작면), 신북면 (북내일작면 + 북중면), 북산외면, 서상면, 서하면, 부동면 (부내면 + 동내면), 동산외일작면, 동산외이작면, 남내면 (남면, 남내일작면, 남내이작면), 남산외일작면, 남산외이작면 (12면)

작은 면들은 싹 다 붙여버렸음. 이게 현대 춘천시 읍면의 토대가 됨.


부군면통폐합 이후 춘천시 : 

사내면, 사북면, 신북면, 북산면 (북산외면), 서면 (서상면 + 서하면), 부내면 (부동면), 동면 (동산외일작면), 동산면 (동산외이작면), 신남면 (남내면), 남면 (남산외일작면 + 남산외이작면) (10면)

현대 춘천시 읍면의 명칭으로 명칭이 환원된 모습. 여기까지만 해도 사북면을 제외하고는 명칭이 괜찮았다고 생각되지만...


1946년 춘천부 승격 : 

춘천부 / 사내면, 사북면, 신북면, 북산면, 서면, 동면, 동내면, 동산면, 신남면, 남면 (1부 10면)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김. 춘천부 승격 당시에 구 동내면 지역은 분리되었고, 신남면의 북부 (현재의 칠전동, 송암동, 온의동, 퇴계동 일대), 신북면의 남부 (현재의 신동, 사농동, 우두동 일대)를 편입하면서 현대 춘천시내 지역의 모체가 만들어지는데...


이후 : 

춘천시 / 사북면, 신북면, 북산면, 서면, 동면, 신동면, 동산면, 남면 (1시 8면)

전후 사내면이 수복지구임시행정조치법 때문에 화천군으로 넘어가고, 신남면과 동내면을 합병하여 신동면이 됨. 사내면의 화천 편입으로 사북면의 역사성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고,


현대 : 

춘천시 / 신북읍, 사북면, 북산면, 서면, 동면, 신동면, 동내면, 동산면, 남산면, 남면 (1읍 9면 15행정동 30법정동)

망했음. 동내면 재분리, 남면 분리 당시에 남면 발산출장소를 남면(?)으로 하고 잔여남면을 남산면으로 변경함. 그리고 동내면을 재분리하면서 신동면 명칭은 안 바꿔버림으로써 완벽한 방위읍면 탄생!


각 읍면의 명칭을 바꿔보자면

신북읍 : 샘밭읍 (율문리 (샘밭장터), 천전리 (윗샘밭). 천전리를 윗샘밭이라 부르는데, 샘밭장터는 율문리에 있으니까 샘밭이 천전리만을 가르치던 명칭은 아닌 것으로 보임.) / 춘성읍 (춘성중학교, 구 춘성실고(현 춘천한샘고) 등이 소재한 춘성군의 관내 중심지. 구 춘성군청은 현 브라운5번가 자리)

사북면 : 사외면 (사탄향의 바깥), 고탄 (가일리, 인람리, 송암리, 고탄리, 고성리의 중심지), 신포리, 지촌리 (여기가 이름짓기 제일 까다로움)

북산면 : 소양호, 청평사로 끝. 근데 2기 혁신도시를 춘천이 유치하거나 해서 인구 30만이 넘어서 분구를 하면 소양구 소양면으로 괜찮을까?

서면 : 서면은 오월리, 서상리-신매리, 금산리, 덕두원리, 당림리-안보리 등으로 생활권이 제각각 놀아버림. 현행유지가 낫고, 바꾸려면 강서중학교도 있으니까 강서면도 괜찮을듯.

동면 : 여기도 바꾸기 너무 애매함. 장학리, 만천리는 분동 얘기가 도는 지역들이고, 나머지도 감정리권 (느랏재 이서), 상걸리권 (느랏재 이동) 등으로 생활권이 서로 따로 놀아버림.

신동면 : 명칭변경이 '매우' 시급한 곳. 과거 김유정역의 명칭인 신남역을 제외하고는 현 신동면 관내에 신남의 이름이 남은 곳이 없음(신남초등학교는 칠전동에 있음). 적어도 신남면으로의 명칭변경이 필요하고, 김유정에 사활을 건다면 김유정면이나, 의암댐 소재지니까 의암면도 괜찮을듯. 근데 춘천이 만약 2기 혁신도시를 유치해서 인구 30만이 넘어서 분구를 하게 된다면 의암구 의암면으로 괜찮을까?

동내면 : 학곡택지 개발 이후에는 거두리, 학곡리 등이 분동 가능성이 높아질 예정. 근데 동내면은 과거에 부동면 - 부내면이었고, 그리 넓지 않은데다 평야가 이어져있는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거두리, 학곡리 분동 시 같이 분동될 가능성도 높음. 그래서 여긴 일단 가만히 둘듯.

남산면 : 강촌이 매우 유명하니까 강촌면도 괜찮지만, 완전 다른 생활권인 광판리 일대에서의 반발은 예상됨.

남면 : 남산면도 생활권이 둘인데, 남면을 왜 분리했는지도 모르겠음. 정 바꾼다면 중심지 발산리의 이름을 따서 발산면으로 바꾸거나 하는게 가장 가능성 있어 보임. 사실 남산면-남면-서면은 강촌 / 광판 / 발산 / 모곡 / 두미 5개 생활권이고 다 춘천 생활권이라 조금 복잡함.

동산면 : 원창리랑 조양리가 이 면에서 가장 유명한데, 바꾸자면 조양면이 괜찮아보임. 근데 춘천시 조양동도 있음.


사실 분면/합면이나 분동의 필요성이 있는 곳도 많음. 서면은 오월리가 사북면이나 다름없고 생활권이 서로 따로 놀기도 하고, 남산면은 강촌/광판이 따로 놀아서..


그래서 개편안 : 

춘천시 (+ 만천리, 장학리, 동내면, 신북읍) / 강촌읍 (남산면), 사외면 (사북면), 고탄면 (사북면에서 분면), 청평면 (북산면), 소양호반면 (북산면에서 분면) 서상면 (서면에서 분면), 금산면 (서면), 서하면 (서면에서 분면), 발산면 (남면), 광판면 (남산면에서 분면), 김유정면 (신동면), 조양면 (동산면) (1시 1읍 11면)

강촌이 봉양화되었다!


개인적 욕심을 더해서 : 

춘천시 / 사내읍, 사외면, 고탄면, 청평면, 소양호반면, 서상면, 금산면, 서하면, 강촌면, 발산면, 광판면, 모곡면, 두미면, 김유정면, 조양면 (1시 1읍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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