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거없어서 정리해봄
예전에 뭔가 비슷한 맥락의 글을 쓴 적이 있었던거 같기도 한데 거기다 살좀 더 붙였음

1. 금천구청역 · 병점역
지선과의 환승역이기는 한데 그 지선이 딱 한정거장밖에 없고 그 역도 딱히 이용객이 많지는 않은지라 환승역으로서의 존재감이 많이 떨어짐. 거기다가 굳이 이 역에서만 환승 가능한 거도 아니고. 광명셔틀의 경우 영등포부터 금구까지 어디서든 환승해도 무방하고 서동탄행의 경우 케바케긴 한데 경부선 역이면 어디든 환승 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2. 가좌역
서울역행과 용산 용문행의 환승역인데 문제는 여기서 굳이 환승을 할 일이 없다는거임. 가좌 이북의 어떤 역이든간에 아무 데에서나 환승이 가능함. (환승이 아니라 행선지 방향 열차를 기다렸다 탄다고 하는게 맞을듯) 거기다가 가좌에서 환승한다면 고저차까지 있음 (서울역행-지상, 용문행-지하)

3. 중랑역
경춘선이 일부만 운행한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이 역은 여기서 환승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게 가장 큼. 망우의 경우 도농→사릉 이동같이 망우 동쪽에서 망우 동쪽으로 가는 경우면 망우에서 환승하는게 가장 빠르기 때문에 완전히 잉여 환승역이라고 볼 수 없으나, 중랑은 양옆이 회기랑 상봉이고 거기는 경의 경춘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과도 환승할 수 있기 때문에 중랑 환승은 완전히 잉여임

4. 광운대역
여기는 경춘선 열차가 너무너무 적게 운행한다는게 큼. 평일 한정 1일 2회... 광운대→상봉 기준 7분 정도의 시간 절감 효과는 있지만 시간 맞춰서 타는게 더 힘들듯...

5. 인천역
여기가 왜 잉여 환승역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여기서 환승하면 존나 돌아간다는 거다. 가령 주안에서 원인재로 갈 때 인천시청을 거쳐서 가면 13분이 걸리지만, 인천역을 거쳐서 가면 29분이 걸린다. (환승시간 제외) 무려 16분 차이가 나는거다. 노선도 상으로는 별 차이가 안 나보이지만 실제로는 존나 돌아간다. 인천역 인접 역에서는 환승할 일이 꽤 있을거 같아 보이지만 버스 타는게 나을듯...

6. 모란역
여기는 환승역이라기보다는 그냥 분당선과 8호선이 있는 역이라는 느낌이 강함. 인천역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환승을 해서 시간상으로 이득을 볼만한 지역이 별로 없다. 8호선 복정이남역과 분당선 모란이남역 간을 이동하는 경우 정도를 제외하면 굳이 이 역에서 환승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그마저도 산성역은 복정역에서 환승하는게 낫다. 뭐 종착역에서부터 앉아가고 싶다든가, 전철을 좀 더 오래타고 싶은 철덕이라든가 한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7. 인천공항1터미널역
자기부상열차가 잉여라 잉여 환승역... 물론 비행기도 환승 대상 대중교통으로 포함하면 절대 절대 잉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8. 충정로역
아주 잉여까지는 아니다. 여기서 환승할 일도 경우에 따라 있을 테니깐. 하지만 문제는 대체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일단 2호선-5호선 환승역부터가 너무 많기도 하고, 다른 노선을 이용해서 목적지로 갈 수도 있다. 거기다가 충정로 환승도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다 보니 지하철앱 같은걸로 길찾기를 하면 충정로가 아닌 다른 역 환승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