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많은 일본인이 들어오고 일본의 주거 문화도 많이 유입됩니다.


일본 도시의 대표적인 주거 유형인 나가야(長屋)도 그 예입니다.






그림 2. 나가야(출처 : https://sumaity.com/sell/press/442/)

일본 전국 통일 이후 에도 막부가 건립되면서 에도는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됩니다.

나가야는 이런 사람들 중  여유가 없는 하급 무사나 하급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시설으로 

내부는 보통 4-6조(약 2-3평)의 다다미방이 있고 그 앞에는 작은 주방공간 등이 존재하는 작은 시설입니다.

한국에서는 아무리 초가삼간이라고 해도 일반적으로 담장을 통해 주변 집과 자신의 집을 구분했던걸 생각하면 특이합니다.



그림 3. 목포의 나가야(1)


그림 4. 목포의 나가야(2)


그림 5. 목포의 나가야(2층형)


그림 6. 나가야의 항공사진. 같은 건물아래 여러개로 쪼개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 7. 군산의 나가야(1)

그림 8. 군산의 나가야(2)

일제강점기가 되자 조선에도 나가야라는 특이한 형태의 집이 보급됩니다.

보통 집을 구하기 어려운 사회 하층민, 특히 조선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보면 벽체구조를 바꾸거나 지붕 재질을 바꾸는 등 자잘한 수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를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는 군산이나 목포등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일반 주거 건물이다보니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주거문화 변화의 한 획인 나가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