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을 방생한건 국민적 공감대가 컸기 때문인데 의외로 한반도표범(아무르표범)을 방생하는건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이유는 누가봐도 맹수니까

그런데 이상하다. 반달곰은 맹수가 아닌가? 반달곰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겁많은 동물인가? 똑같은 잣대로는 말이 앞뒤가 다르다. 그렇다. 외형적으로 반달곰은 귀엽고 표범은 무섭기 때문이다. 

나는 남한에 멸종된 아무르표범을 러시아나 중국에서 들여와 다시 복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1. 상위포식자가 없어서 마음껏 번식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와 고라니를 줄여야 한다. 사람이 줄이는건 아무 티가 안난다.

2. 표범은 역사적으로 영물로 취급받았다. 호랑이는 사람과 보면 공격하지만 표범은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지만 않으면 절대로 공격하지 않고 도망간다고 한다. 표범은 사람이란 생명체가 굉장히 잔인하고 똑똑하고 집요한걸 알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면 보복을 당할까봐 숨는다고 한다.

3. 반달곰은 서식지가 넓지만 표범은 넓지않다. 즉 등산객과 마주칠 가능성이 적다. 반달곰보다 안전하다는 소리이다.

4. 대형고양이과답게 새끼를 적게 낫는다. 숫자가 급증할 염려도 적다.

5. 반달곰가죽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지만 표범가죽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