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3,083,523km², 인구 971,996명 (2020).



위 지도만 보면 대체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감이 안 오는데 야쿠츠크-한디가의 거리가 서울-부산 거리와 얼추 비슷함.



1940년대에야 편입된 투바를 제외하면 시베리아의 모든 연방주체에서 러시아인의 비율이 원주민을 압도하는데, 사하는 유일하게 원주민 비율이 러시아인보다 많은 지역임.


처음에는 북극해 연안의 (현재는 소수만 남은) 유카기르인과 내륙의 에벤키·에벤족을 비롯한 퉁구스인이 동시베리아에 살았던 것 같은데, 12-14세기 무렵 바이칼 호 일대에서 튀르크계의 사하인이 동시베리아 지역으로 이주해 오게 됨. 먼저 살던 민족들이 소규모 집단으로 유목과 사냥을 병행했다면 유목민인 사하인은 나름 갖춰진 씨족 집단 단위로 살았는데, 이들은 러시아의 동시베리아 침략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기도 했고, 19세기 말엽에 사하어로 책 등을 펴내거나 지식인들이 1906년에 야쿠트연합(Союз Якутов)과 같은 민족운동 단체를 창설하는 등 꽤 존재감이 컸음.


레나 강 분지 지역 인구의 대부분이 사하인이라면, 러시아인들은 상당수가 사하 공화국 외곽지역에 산재하는 광산 개발을 위해 세워진 외딴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음. 가장 큰 도시 야쿠츠크의 경우 사하인 47%, 러시아인 38%로 사하인이 조금 많다면 탄전으로 개발된 제2의 도시 네륜그리는 인구 80%가 러시아인이고 사하인은 2.5%에 불과. 서북쪽 지역에는 다른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워낙 인구가 희박한 지역이라 공화국 전체로 보면 존재감은 미묘한 듯.




그외에 이동네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연교차와 겨울날씨..가 있음. 북동쪽의 분지 지역이 가장 심하고 야쿠츠크 인근의 레나강 중류 지역이 그 다음. 북극해 연안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따뜻(?)한데 여름이 매우 짧고 추우며, 남쪽은 기후 자체는 가장 양호(?)하지만 아무래도 레나강 중류 지역처럼 평지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