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위는 북극권(북위 66도 33분 44초, 지구의 자전축 변동으로 지속적으로 이동 중).


위백에 의하면 인류에 의한 최초의 북극 탐사는 기원전 325년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이자 탐험가인 피테아스가 북쪽으로 주석 산지를 찾으러 떠났던 여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함. 정확한 도달지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역사가들은 영국 북부의 셰틀랜드 제도 또는 노르웨이 해안 쯤으로 추정하고 있음. 참고로 당시 사람들은 세계 최북단에 외딴 섬 하나가 존재한다고 믿고 이 가상의 섬을 '툴레'라고 불렀다는데, 지금의 그린란드 북부의 툴레 공군기지와는 관계가 없지 않을 듯?


그 뒤로 몇 백년 동안 바이킹들에 의한 지속적인 개척활동이 이루어져 소규모의 식민지들이 형성되었지만 북극의 혹독한 기후와 척박한 환경에 가로막혀 흐지부지되버림... 그래도 대륙과 대륙을 잇는 항로의 거리단축을 위해서 많은 탐험가들이 도전한 끝에 20세기에 이르러서야 북극항로가 개통하게 됨. 북극항로는 북동항로(유럽~아시아)와 북서항로(유럽~북아메리카)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각 1878년과 1906년에 완주되었음. 참고로 북서항로를 정복한 이는 남극점을 정복한 것으로 유명한 로알 아문센.


이렇게 해서 인류는 북극을 통해 대륙과 대륙을 나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지만, 미국의 탐험가인 로버트 피어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북극점이라는 최후의 목표를 설정함. 1909년 피어리는 1년에 걸친 여정 끝에 북극점에 도달했고, 곧 역사상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한 인간으로 역사책에 기록됨.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증거부족과 기록불일치를 비롯한 여러 의혹들로 논란에 휩싸이게 되어 말짱 도루묵. 이 사람의 다른 업적이라면 그린란드 최북단이 북극 빙하와 떨어져 있다는 걸 발견해 그린란드가 섬인 것을 증명한 것 정도...


세계 최북단의 인류의 정착지는 2002년 설립된 바네오 기지(Лагерь Бaрнео)라는 러시아의 임시기지인데, 유빙 위에 지어진 특성상 지금 이 시간에도 북극해를 떠돌고 있는 것이 특징. 상주인구는 당연히 없고 여름에만 관광용으로 개방한다고 함. 상주인구를 보유한 정착지 중에서는 캐나다령 북극 제도의 최북단 엘즈미어 섬에서도 거의 최북단에 위치한 얼러트(북위 82도 28분)라는 곳이 최북단으로, 인구는 74명에 불과함. 인구가 1000명 이상인 제대로 된 도시 구실을 하는 최북단 정착지는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중심지인 롱위에아르뷔엔(북위 78도 12분)이고 위도로 따지면 세계 최북단의 도시로 유명한 노릴스크(북위 69도 20분)와 무르만스크(68도 57분)를 아득히 능가하는 북쪽에 위치함.


의외로 지금까지 관측된 북반구 최저온도(-67.7°C)는 위도가 북극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오이먀콘(1933년)에서 기록되었음. 이유는 북극은 하나의 대륙이 아닌 북극해로 대부분 이루어져 대륙성 기후를 띠는 시베리아 내륙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이건 인구밀도 지도인데, 북극의 초월적으로 낮은 인구밀도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도지챈에 자주 보이는 인구밀도 지도보다 각 급간의 수치가 50배 낮으니 유의 바람... 참고로 러시아 행정구역도가 정확하지 않아서 노릴스크는 도농통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