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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쥬?

이번엔 놓쳤던 이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봄.


16. 추암로

 첨단 어린이교통공원 옆으로 살짝 들어가면 길따라 쭈욱 공원이 이어지는 강변도로. 반대쪽은 광주테크노파크의 공장들과 연구소가 존재한다. 마치 그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듯이 강변 한켠에 드론공원이 최근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나름 광주의 미래를 책임진다 하는 곳. 이름부터가 첨단이다.


 추암 이세환 장군은 현재의 운암동 출신으로, 기록이 많지는 않으나 권율을 따라 행주대첩을 이끈 명장으로 알려졌으며 황새에 대한 전설을 가진 인물이다.

 그 전설은 황새가 과거 뱀에게 당할뻔한 것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자 왜군과의 전투에서 적장의 머리를 햘퀴어 왜장의 수급을 취하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 기록이야 적지만 나름 이러한 일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이세환의 실력이 세간에 회자될 정도로 보통내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17. 금재로

 시내 한복판, 대인광장에서 북성중까지 이어지는 짧은 길. 마치 지도를 펴놓고 보면 금남로와 제봉로 이름을 먼저 붙이고 나머지 구간에 이름을 붙인 것 같다. 금재는 심지어 북구 사람도 아니다.


 이기손은 현재의 본량동 출신으로 주요 활동무대 역시 광산구 일대이다. 처음에는 임곡에서, 그리고 다음은 창평이나 영광에서 꽤나 전과를 올렸던 구한말의 의병장. 그를 기리는 비석 역시 광산구 송정공원에 있다.



18. 대천로

 오치동에서 시작해 문흥지구를 크게 가로지르는, 큰 간선도로라기보다는 골목 중 하나에 가까운 주민들의 실생활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는 도로이다. 북구와 관련없는 이름 두번째.


 대천 조경환 역시 광산 출신의 한말 의병장이다. 실제로 이기손과 함께 행동한 시기도 있다. 죽봉 김태원의 바로 아래에서 의병을 이끌었고, 광주 일대의 각 고을에서 일본군을 싸우다 마지막에 전사에 이르게 된다.



19. 손재로

 하남산단과 진곡산단의 수많은 화물차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도로. 하남역과 화물차고지가 이 도로에 있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주변에 택지지구가 쉴새없이 개발되는 탓에 날이 가면 갈수록 교통량이 서서히 늘어나는 중이다.

 도로명의 유래는 박광일의 호 손재이며, 그의 고향 진곡동으로 가는 길에 알맞는 이름이다.


 손재 박광일은 송시열의 제자로서 같이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이와 이황을 절충한 수준높은 성리학으로 높이 평가받았다고 하며, 가르침을 원하는 조정으로부터 숱한 부름을 받지만 박광일은 벼슬에 뜻이 없었던 듯 하다. 더군다나 당시 사화의 참상을 본 탓인지 서른 즈음의 어린나이에 고향으로 내려와 자신의 학문에 집중한다.



20. 경열로

 농성광장에서 1호선을 만나서 광주천과 양동시장까지, 다시 금남로와 교차하는 유동사거리를 지나 광주역까지. 교차로 하나하나가 네임드인 이 도로에 모이기 위해 광주의 버스노선이 설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이름의 유래는 광주에서 말년을 보낸 정지 장군의 시호 경렬공이며, 나주출신이었다.


 여말선초의 실력자 경렬공 정지. 그는 처음에 호위로 공민왕과 함께하며 고민을 접하게 된다. 왜구에 대한 최영의 대책이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던 차에 왕이 정지의 전략을 직접 물어 상황을 안정시켰다고 한다. 감히 당시의 슈퍼스타 최영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해 성공시킨 슈퍼루키로 공민왕의 총애를 받는다.

 공민왕 사후에는 직접 병을 이끌고 전국 각지의 왜구를 토벌하고 다녀 이름을 날렸으며, 최영 본인도 그의 용맹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지는 친혁명파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지만 어째서인지 이성계에 대한 역모혐의로 붙잡히고, 다행스럽게도 풀려났지만 머지않아 고향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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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에 도로가 너무 많은 나머지 붙일 이름이 다 떨어져서

광산구 인물을 뺏어다 쓰게 되었다고 한다.

넓기야 광산구가 더 넓은데 개발이 덜 된게 죄라면 죄다...


다음은 1순환대로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