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을 못 가서 슬픈 지하철이여

언제나 한산한 편 승객이 없구나

어디든 비껴나가는 너는

무척 옛날 설계였나 보다 


땅 위의 시내버스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수요를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적자에

슬픈 차량기지에 서서 먼 데 무등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