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타국에 비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매우 적었다고 하지만 출산율 타격만큼은 피할수가 없었음

물론 한국만 그런건 아니고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출산율 급감은 벌어질것이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는 얘기






사실은 아주 간단하고 단순하게 생각해도 코로나19 사태는 저출산 문제의 정말 악재 중 악재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결혼식 자체를 미루잖아요.

◆ 조영태> 그렇죠. 악재죠. 이게 사실 인구만으로 보면 올해부터 시작해서 2024년까지 출산율이 조금 더 떨어져도, 지금 우리나라 출산율이 굉장히 낮잖아요. 0.92거든요. 그게 여성 한명이 평생 살면서 0.92명의 자녀를 낳는다는 건데, 그건 한 명도 안 낳는 거니까 정말 낮은 숫자거든요. 그런데 이거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당분간은 태어나는 아이의 숫자가 사실 늘어나는 게 맞습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나라가 그래도 지금은 예전처럼 결혼 적령기, 출산 적령기라는 표현을 안 쓰지만 그래도 35세 이전에 출산을 굉장히 많이 하죠. 생물학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그래서 결혼하고 35세 이전에 아이를 하나 낳거나 둘을 낳거나 하면서 그 연령대의 여성 인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부터 2025년까지 30~34세에 잇는 여성 인구가 늘어나게 되어있어요. 이 친구들이 누구냐면 1990년에서 94년에 태어난 친구들인데 이때가 그전에 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인구보다 많았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국가가 사실은 기대를 좀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기대가 사라지게 된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 말씀은 0.92명이라는 수치가 코로나19가 없었으면 그래도 늘어날 상황이었다.

◆ 조영태> 그렇죠. 작년에 30만 명의 아기가 나왔는데 올해 똑같은 0.92명을 하더라도 올해는 30만 명보다 조금 높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 김혜민> 그런데 코로나19라는 참사가 터졌구나.

◆ 조영태> 그렇죠. 사실은 내후년 정도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었는데 그게 사라지게 된 거죠.

◇ 김혜민> 그러면 인구학자로서 앞으로 2-3년 이후의 출산율 굉장히 중점적으로 보시겠네요.

◆ 조영태> 그렇죠.  다시 30만 명 위로 올라가기는 힘들 거 같고요. 올해는 아마도 통계청의 예측은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연구실의 예측으로는 한 28만 명 정도의 아기가 나오지 않을까.

◇ 김혜민> 그렇군요. 결혼식을 올린다 해도 출산을 미루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코로나19로, 왜냐하면 지금 병원을 자유롭게 가기도 힘들고 출산할 때 가족들과 함께할 수도 없고 여러 가지 환경 때문에 미룰 수 있으면 미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대한민국의 악재 중에 악재입니다. 코로나19는.


통상 상반기 국민행복카드 신청자 수만큼 하반기 이후 출산하는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올 출생아 수의 대폭 감소는 피할 수 없습니다.

40만 명 선이 무너진 게 4년 전, 올해는 코로나 변수까지 더해 당초 예측치인 30만 명 붕괴는 물론 26만 명까지 떨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부터입니다.

임신과 출산 이전에 아예 결혼 건수 자체가 22%나 감소하고 있어서 아기를 가질 부모들부터가 줄고 있는 겁니다.

[이상림/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혼인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다음인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후년(2021년)에는 25만 (밑으로) 떨어지죠. 25만이 당연히 떨어지죠."


지금이 출산적령기 인구가 늘어나는 시점이라서 최후의 출생아 반등 시기였는데 (근데 지금 이후부터는 반대로 저출산 세대가 출산적령기 인구에 진입함 출산적령기 인구가 본격적으로 팍 떨어지는 시점이지) 코로나로 인해 완전히 마지막 골든타임이 날라가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