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이 문제라고 하죠.

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대 가면 취업 그리 힘들지 않으니까요.

서울대 등 명문대의 정원은 한정되어 있다고요? 그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서울대 입학할 수 있으니까요.

사교육 받을 돈도, 공부에 집중할 환경도 안 된다고요? 그런데 당신이랑 똑같은 조건의 사람들도 서울대에 잘만 붙는데요? 그 수와 비율이 얼마나 되든, 일단 붙잖아요. 당신도 노오력만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니까요. 국가에서 장학금도 퍼주는 마당에요.

네? 장학금을 못받는다고요? 과고에서는 주던데요? 다른 고등학교요? 주겠죠 뭐. 못 받으면 그건 당신이 노오력을 덜 한 겁니다. 공부나 더 하세요.

문과라서 취업이 힘들어요? 제 주위에 있는 애들은 상경계 인문계도 잘만 취업하던데요? 물론 통계나 그런 건 없어요. 하지만 제가 제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통계가 대수입니까 지금? 정 학점 달리고 취업 안 되면 공기업이나 들어가면 되죠. 그거 그리 어렵지 않잖아요.

일자리가 부족해 출산률이 낮아져요? 완전한 개소리입니다. 내가 아는 주변 사람들은 다 안정적이고 충분히 고소득인데도 노키즈 비혼으로 살던데요. 전국의 그런 고소득층이 모두 그런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요? 내 주변 사람들이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다르겠어요? 거 꼭 통계나 연구가 필요합니까? 내가 직접 경험한 건데.

전국에 그런 고소득층이 얼마나 될 것 같냐고요? 아 그러니까,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은 그냥 노오오력을 안 해서 그런 거라니까요. 여러분들도 모두 노오오오력을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고 학점 잘 받으면 구직난 그런 거 모르고 잘 살 수 있어요. 그런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고요? 그러니까 그 자리를 공부 열심히 해서 뚫으셔야죠. 구조를 뜯어고치려는 허황된 생각일랑은 하지 마시고요. 나는 좋은 환경 속에서 특별한 지원을 받으며 열심히 노오오오력해서 이 비합리적인 구조 속에서 마침내 수혜를 받는 자리에 올랐어요. 그런데 노력도 안한 니들이 꽁으로 올라와 인간답게 사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아요. 꼬우면 니들의 환경이 어떻든, 지원을 받든 못받든, 그냥 존나 노력하셔서 알아서 올라오세요. 구조적 불평등? 그런 건 다 핑계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