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imaeil.com/NewestAll/2012051907402044326

◆압권! 예천군 지보면 지보리


놀라운 지명인데 제대로 된 유래가 있었다. 예천군 지보면 지보리에는 우리나라 8대 명당 중 하나로 꼽히는 '정묘'라는 동래 정씨 제학공파 중시조로 예문관 직제학과 진주목사 등을 지낸 정사(1400~1453)의 묘가 있다. 풍수학자들은 이 자리가 옥녀단좌형(玉女端座形)의 명당으로 묘혈은 여자의 자궁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한다.


정묘의 주산은 옥녀봉으로 반대편에 있는 조산인 비봉산은 우람한 남성형이다. 그래서 풍수가들은 지보리의 지형이 여자가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 중심에 정사의 묘가 자리 잡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사의 후손 중에 수많은 정승이 배출되기도 했다. 그런 배경에서 출발, 여자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기 곤란해 '지보'로 바꾼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 아래의 '지보암'이라는 돌에서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우스꽝스러운 지명이라고 해서 고칠 이유는 전혀 없다. 지보면 마을 사람들은 타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아무리 놀리고, 이상하다고 해도 개명할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