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포항시가 시내버스를 개편하면서 급행버스를 신설했는데 포항역에서 호미곶까지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함.


그 이유는 노선도를 보면 자세히 나오는데

노선도가 이렇게 생겨먹음.

보다시피 포항역에서 호미곳을 가는데 엄청 빙빙 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음. 흥해는 왜 가는건지 아무도 모름.

사실 포항역에서 나와서 남쪽으로 가서 포항세무서를 지나고 옛날 포항역 앞에서 좌회전을 하고 오거리에서 지금 9000번이 다니는 오거리 정류장쪽으로 우회전한 다음 합류하면 짧은 거리로 갈 수 있음.

그런데 포항이 만들어 놓은 9000번이라는 노선은 급행 노선이 가지는 쾌속성이라는 것보다 수요를 챙기겠다는 욕심이 앞서서 만든 괴작일뿐임.

2시간 30분씩 걸린다는 소리를 듣는 관광객도 어이가 없고
굳이 이따구로 운전을 해야하는 버스 기사도 어이가 없는데 

포항시는 그저 한다는 소리가 급행이라는 이름 떼고 다른 방안 만들어볼께요 라고 함.
12년만에 버스개편이네 뭐네 하면서 자랑은 뭐같이 하면서 정작 이런 거 하나 생각 못하고 버스를 개편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음.


참고로 엠비씨 보도에 따르면 죽도시장 앞 도로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매우 붐비는 도로라 평일 기준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주말에는 4시간까지도 걸릴 수가 있다고 함.

버스 배차간격 다 까먹고 조금이라도 늘려보려던 수요도 관광객 수요를 쳐내 버리면서 제로섬이 되어버림.


매번 버스 개편할 때마다 연구용역 한답시고 1~2억씩 쏟아붓는데 1~2억씩 날려서 만들어낸 결과물이 이런거라면 차라리 손을 안대는 게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