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오포읍은 빌라와 아파트들이 마구잡이로 건설되어 난개발로 고통받는 지역이다. 일단 철도는 없다. 버스가 좀 있는데 어쨌든 대중교통이 아주 좋지는 않다. 자가용 교통은 상당히 좋다. 차타면 도로를 따라 분당으로 이어진다.

 

보시다시피 오포읍의 인구는 10만명(!)으로  광주시 인구의 25%가 좀 안되게 차지한다. 전국의 읍 중 양산시 물금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데 양산시 물금읍은 사실상 동인데 여러가지 읍으로서의 혜택 때문에 분동을 안하지만 여긴 사실 시골 읍내도 아니고 안좋게 말하면 면 분위기다. 그런 면 분위기가 나는 곳이 여러 곳이 있고 대로변을 따라 이어지면서 대로변엔 건물들이 많다. 그리고 산자락으로 올라가고 제일 끝에는 전원주택. 이런 패턴이다.

 

오포읍의 경계다. 서북쪽의 도로는 분당의 중심인 서현동으로 바로 통하고 남쪽의 43번 국도는 죽전을 통해서 수지, 수원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도로. 즉 상당히 교통이 좋은 동네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어 왜 시골에 아파트가 있지?". 물론 약간 오버한거다. 서쪽은 주거 위주 난개발이고 동쪽은 창고, 소형공장 위주 난개발이다. 파란지붕..

 

로드뷰를 켜놓으면 길이 이렇게 많은 걸 알 수 있음... 이 골목길에 빌라가 채워져있음 ㄷ

 

이렇게 창고나 소형공장들이 있고 저 멀리는 빌라들이 보인다. 저 빌라들까지 오포읍이다.

 

이렇게 빌라와 아파트가 있는데 주변이 꽤나 어수선하다.. 오포읍은 이런곳이 많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왜 이렇게 난개발이 되는지... 일단 교통이 좋아서다. 아까도 말했듯이 분당으로 가는 도로가 뚤려있고 남쪽으로는 죽전으로도 이동하기 쉽다. 그렇다보니 그냥 대중교통 출근을 포기하고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걸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시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손을 쓰지 못했다. 뭐 정확히는 손을 쓰지 않은거라고 봐야한다. 용인시가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라면 여긴 신축빌라가 무분별하게 지어지는 경우도 꽤 많다. 그리고 이렇게 교통이 좋다보니 창고라던지 소형 공장 같은 것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런 것에 대해 광주시는 어떻게 하지를 못했다. 그런데 땅은 적고 아파트 건설회사들은 오포에 아파트를 그리 많이 짓지는 않았다. 그런데 수요는 많아서 중소업체들이 빌라들을 산자락을 따라 건설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위 사진 오른쪽도 잘 보면 신축빌라 홍보 현수막이 붙어있다. 그리고 오포에 빌라들이 산자락을 따라 들어서기 시작한건 2010년 정도 부터다. 2010년이면 용인시 북부의 개발이 거의 끝나고 집값도 꽤 오른 시기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용인시가 집값이 비싼 분당을 피해 왔는데 용인시도 집값이 많이 올랐고, 젊은 층의 통근/통학 수요를 노리고 신축빌라들이 지어진 것이다. 그리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아파트보단 빌라가 집값도 싸고 편하기 때문에 빌라가 많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그런 빌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다 보니 산자락을 따라 개발되는 상황이 벌어진것이다. 물론 대중교통을 버렸고 산자락이기에 생활환경도 별로여서 집값은 확실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