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위해 밝히자면 본인은 반공주의잡니다. 네 그렇다고요 끗.


이스탄불의 마르마라해 아시아쪽 해안에 "왕자의 섬" 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섬들이 있습니다. 로마제국때부터 권력투쟁에 패배한 왕족들의 수용소로 쓰여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하네요. 이번에 방문한 트로츠키 집은 이름 그대로 가장 큰 섬인 뷰육아다Büyük Ada에 있습니다.


쏘련 권력투쟁에서 스탈린에게 패배한 트로츠키도 이 섬에 망명와서 이렇게 고기잡으며 권토중래를 도모... 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는 아시발꿈.

사실 이 트로츠키 집 방문은 여행일정에 없었는데 여행전 넷플릭스에 있는, 트로츠키 암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인 "나는 벨기에 사람입니다" 를 보고 뷰육아다 가는 김에 한번 들리기로 결정한 겁니다.

예전에 이용했던 카바타쉬 출발 배편이 이제 폐쇄되었다고 해서 에미뇌뉘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잡아 뷰육아다로 향했습니다.

백화점으로 리모델링이 한창이던 하이드라파사 기차역 안돼ㅠㅠ

뷰육아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자전거 가게 주인이 트로츠키 집은 해안가 따라 서쪽으로 쭉 가면 나온다고 했습니다. 

테세큘렐!

잘 알려져 있다시피 길가에 멋진 집들이 많습니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터키 경제가 붕괴되면서 아랍 석유갑부들이 이런 집들을 쓸어담고 있다고 하네요.

길가다가 라틴어로 "개조심" 이라 적힌 경고문이 재밌어서 한컷.

길가 가게에서 산 그리시니를 먹으면서 접근 중.

의외로 좀 멀어서 당분보충이 필요합니다.

드디어 도착. 생각보다 많이 부셔져 있더군요.

제가 도착할때 한 무리의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그룹이 막 구경을 마치고 떠났습니다.


웹서핑하니 이렇게 내부 구경할 수 있는 투어도 있는 모양이더군요. 그래도 전 이렇게 먼 발치로나마 구경한 것에 만족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뭔가 안어울리는 인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