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이 소련 사정이 변하면서 변했듯이 북한도 중국의 변화로 변하게 될 것임. 저 아래 북한 체제에 환상을 가진 사람도 있던데, 북한 체제가 그렇게 철통 같아서 북한이 인민을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체제 지배층에게 생존을 보장해 줌으로써 통제 가능한 것이고 그 자원은 현실적으로 결국 중국에서 나오는 것임. 남한이나 국제 사회의 지원도 일부 있지만 결정적인 건 중국임.  


중국이 미중 냉전에서 밀려서 외부에 대한 힘의 투사를 망설이게 되면 북한은 그걸로 끝임. 동독이 소련 개입이 없을 것이 확실해지자 한순간에 무너진 것과 똑같음. 북한이 무너질 조짐이 보일 때 중국이 미국 눈치를 보고 불개입을 결정하면 북한은 그대로 무너짐. 심지어 그 단계까지 안 가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요구를 중국이 더 잘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그대로 무너질 거라고 봄. 북한의 체제는 자생력이 없음. 저렇게까지 문을 닫아 잠그고 주민들을 억압하는 건 북한 체제에 자생력이 없기 때문이고 주민들을 통제하는 무슨 신통력이 있어서가 아님.


그래서 단기간에 북한이 무너지는 상황은 기대하지 않지만 통일 반대론이 주장하는 영구 분단 같은 것도 망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함. 국제 정세가 변하면 반드시 북한의 상황에 변화는 옴. 그리고 미중냉전에서 최후의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라 보기 때문에 몇십년 뒤의 통일을 대비는 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함. 중국이 대만 독립을 실질적으로 막는 것도 어려워질 때 북한 같은 찌끄러기는 포기하게 될 것이고 그때 우리는 북한을 떠맡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