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으로 결코 보성과 같다고 할 수 없는데도 행정적으로는 보성군에 속한 지역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홍보를 하면 항상 보성에 묻어감 ;;

 

당장 보성군 깃발과 캐릭터, 도시브랜드가 뭐를 형상화했는지 생각해보자. 전부 '보성' 권역을 상징하는 녹차임. 깃발에는 찻잎 실루엣이 있고, 의돌이와 다향이도 녹차 요정이고, 도시브랜드도 '녹차수도 보성'임. 물론 벌교에서도 차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긴 있으나 이것도 60~70년대부터 보성군이 차를 특색 산업으로 선정해서 재배를 해 왔었고 여기에 묻어가서 생긴 효과라고 볼 수 있음.

 

그리고 낙안군의 중심이었던 낙안면은 인구가 적어서 쉽게 순천에 동화되었지만 벌교는 인구가 많아서 보성 저 찌끄래기 따위에 동화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구 낙안군의 적통은 벌교임. 이런 상황에서 벌교가 지역 홍보를 보성에 묻어가야 하는 것은 주민들이 꽤 섭섭해할 뿐더러 지역 홍보에 큰 손해가 된다고 볼 수 있고, 보성 쪽과 예산을 나눠 쓰기 때문에 지역 홍보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느낌.

 

기존 보성군 상징물과 별개로 벌교읍 전용 깃발, 벌교읍 전용 캐릭터, 벌교읍 전용 도시브랜드를 만들면 안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