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로마 제국의 지정학적 후계 국가인 오스만 제국은 변함없이 중심지가 보스포러스 해협 근방이었기에,
테살로니키는 변함없이 중요 도시로써의 자리를 유지합니다
테살로니키에서 셀라니크라는 터키어식 이름으로 바뀐 채로 말이죠
(Thessaloniki[Thessalia+nike, 테살로스의 승리라는 뜻]->Salonica[그리스어 약칭]->Selanik[터키어] 순의 변천)
(이스탄불 갔을때도 터키 사람한테 테살로니키 갔다왔다 하니 못 알아듣고 셀라니크 갔다왔다 하니까 알아들음)
그래서 이 도시에도 오스만 제국이 남기고 간 흔적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저번에 말한
파나기아 할케온 성당 맞은편엔
무언가 보수중인 듯한 건물이 있는데,
이건 Bey Hamam 이라는 터키식 목욕탕 건물
성 디미트리오스 성당 바로 옆 주택가에 숨겨져 있듯이 위치한
알라자 이마렛(Alaca İmaret)이라고 불리는 모스크
다른 유적들과는 다르게 주택가 은행나무공원 쯤 되어보이는 곳에 대충 관리한듯한 티가 확 났었습니다...
내부도 초라하기 그지없...
다른 그리스 관련 유적지들은 돈도 받고 그림 그려져있는 영어번역된 책자를 비치해놓는데,
여기는 내부 관람도 무료에 심지어 앞에서 이런 찌라시스러운 안내문을 나눠주십니다 ㅠㅠ
다음 오스만-터키 관련 유적지는
평범한 주택가스러운 이곳은
아타튀르크의 생가
저 빨간거 터키 국기 맞습니다
안에는 아타튀르크의 일대기와 이런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만큼은 그리스 문자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듯...
다음에 향한 곳은 이곳
테살로니키의 상징 백탑
쭉 이어지는 원형 계단
올라오면 생각보다 높습니다
저기 보이는 테살로니키 항 (발칸반도 국가들의 밥줄)
바람도 꽤 불어서 시원
한눈에 보이는 테살로니키 삼중 성벽 구조
개들도 더워서 지친듯 ㅋㅋㅋ
다음 도시로 넘어갈 버스표 구매하고 시간 남아서 유람선도 타봤습니다
뭐... 그냥 그랬습니다
전에 못올린
성 소피아 성당 앞에서 먹은 겁나 짜보이는 브런치
카페랑 앞에 있는 구 항구 공원에서 시간도 좀 때워보고
멋드러지는 일몰 또 보고
그리스를 떠나기 전에 기로스도 먹어주고
야경도 찍어주고
그리스에서의 마지막 날... 생각해보면 이때 시간이 남아서
근교에 펠라나 베르기나 (고대 마케도니아 왕조의 수도들) 정도는 갔다올걸... 하는 아쉬움이 지금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