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대만 갔다온 거에 이어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갔다왔다

아직 학기 중이라 2박 3일로 호다닥 갔다왔어

 

대만은 친구랑 같이 갔는데 블라디크는 가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나 혼자 갔다옴

 

 

 

 

 

해양공원

 

블라디크 공항에서 내가 묵는 호텔로 와서 체크인 한 다음에 바로 간 곳

보통 낮에들 많이 가는데 나는 오후 늦게 도착해서 저녁 때 여기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

바람이 좀 많이 미친 것 빼곤 좋았다

 

 

 

 

 

둘째날 니콜라이 황태자 개선문 근처에서 찍은 사진

개선문 진짜 예쁘게 나온 사진 있는데 세로로 긴 거라 제대로 안 올라가네

이거 해결하는 방법 아는 사람?

 

 

 

 

개선문 근처

좌측에 보이는 러시아러시아스러운 아치형 구조물이 개선문

오른쪽에 있는 건 정교회 성당 같은데 개선문 바로 앞에 영원의 불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

뭔가 러시아에서는 전쟁관련 희생자를 기리는 곳엔 저런 자그마한 성당을 딸려놓는 것 같아

 

 

 

 

 

영원의 불

2차 대전 희생자들을 기리는 불

영원히 꺼지지 않는 가스불이라고 하더라

 

 

 

 

 

S-52 잠수함 박물관

2차 대전 때 11척이나 격침한 에이스 잠수함 S-52를 보존해 놓은 박물관

이런 곳은 처음이라 되게 신기했다

 

입장료 어른 기준 100루블(약 1600원)

 

 

안내판에 사진을 찍는데 50루블 추가라고 써있어서 안내인 아저씨한테 포토그라피에? 라고 물으면서 50루블 건네주니까

걍 찍어도 된다는 건지 아니면 찍지 말라는 건지 돈을 안 받아서 그냥 사진 찍었어

 

 

 

 

 

태평양 함대

 

S-52 잠수함 박물관이 바다 근처에 있어서 거기서 찍었어

구축함이 저렇게 바글바글 뭉쳐있으니 귀여웠다

맨 왼쪽에 있는건 도대체 무슨 함인지 모르겠어 바랴그급도 아닌 거 같고.. 할튼 되게 컸다

 

개선문하고 S-52 잠수함 박물관, 영원의 불은 한 장소에 있으니까 계획 짤 때 너무 시간 많이 예상하지 마

나는 한 2시간 반 예상했다가 1시간은 그냥 벤치에 앉아서 졸았어

 

 

 

 

 

말르이 굼 가는 길에 찍은 사진

반크 쁘리모리예(a.k.a 연해주 은행) 건물이 예뻐서 한번 찍어봤어

 

 

 

 

 

블라디크 시내를 걷다보면 이런 예쁜 건물들이 많다

 

 

 

 

 

굼 뒷골목

 

빈티지스러우면서도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단장한 그런 느낌의 공간

여기 있는 사람들 중 한국인 비율이 매우 높으니 만약 혼자 갔다면 주위의 한국인들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해보자

 

굼 자체는 국영백화점이라는 게 무색하게 진짜 볼 거 없었어

차라리 뭔갈 살 거면 말르이 굼(여기도 백화점이라기엔 많이 작지만..)을 가

 

 

 

 

독수리 전망대

 

확실히 전망은 좋은 곳

 

다만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까지 올라가는 게 진짜 힘들다

게다가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골목길 통해서 어떻게든 가야 돼

 

 

 

 

태평양 함대 역사 박물관

 

둘째 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독수리 전망대 갔다가 급경사 트램타고 내려와서 들른 곳

야외 전시장에 온갖 대포들 전시하고 있어서 볼 게 많았다

사진 속의 어뢰정도 있고 잠수정도 있어(대포는 저게 빙산의 일각이다 정말 많아)

 

 

 

 

마지막 날 아르바트 거리 가는 길

원래 다른 이름이었는데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 이름 따서 아르바트 거리로 개칭

 

 

 

 

아르바트 거리

 

굼 뒷골목처럼 빈티지스러우면서도 현대적으로 단장한 느낌

개인적으로 굼 뒷골목하고 아르바트 거리 이 두 장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블라디보스토크 역

 

여기서 기차 타고 시내에서 블라디보스토크 공항까지 갔어

공항까지 가는 열차는 하루에 5번만 운행하니까 시간표 잘 확인하고 

도쿄하고 나리타 공항처럼 꽤나 떨어져 있으니까 명심하길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요약

 

1. 영어 진짜 안 통한다.

 

한국이었으면 당연하게 영어병기가 됐을 법한 곳에도 러시아어만 써 있는 경우가 많아. 사실 영어가 아니라 그냥 외국어 자체를 잘 못해. 케바케로 어떤 분들은 한국어를 잘 하기도 함. 나는 러시아어를 예전에 잠깐 독학해서 키릴 문자 읽을 줄은 알았는데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게 많아. 반크=은행, 크라스=클래스 이런 식으로 읽기만 해도 유추 가능한 게 많거든. 

기본적인 인삿말 정도는 익히고 가자. 영어로 주문할 때도 뒤에 빠좔스따(please) 정도 붙이기만 해도 종업원이 좋아할 거야  

 

 

2. 택시는 꼭 막심앱을 쓰자.

 

여기 택시는 미터기가 없어서 기사가 부르는 게 값이야. 막심이라는 러시아판 우버앱을 쓰면 자동으로 요금이 확정되서 뜨니

불우이웃 돕는 마인드로 다닐 게 아니라면 막심앱을 쓰자(언어 영어 선택 가능해)

나는 공항에 와서 막심앱이랑 씨름하다가 그냥 공항에 있던 택시 탔는데 막심앱으로 1000루블 나올 걸 2000루블 줬어

보통 바가지를 한 2배 씌우더라

 

 

3. 우측통행이지만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경우가 많다(일본 중고차가 많다)

 

처음 여기서 택시탔을 때 많이 놀랐는데 일본 중고차가 많아서 그런 듯. 택시 5번 정도 탔는데 전부 운전석 오른쪽에 있는 일본차였어

 

 

4. 물가가 싸다

 

고급진 레스토랑 가면 많이 나오겠지만 일반적으로 물가가 한국보다 싸

대충 3/5 정도? 택시비는 시내에서 다른 스팟으로 이동한다면 보통 3000원 밑으로 나와

 

 

5. 음식점, 극장에서는 코트를 맡긴다

 

코트를 맡기는 경우가 많아. 나는 개인적으로 코트 어디다 놔둘 필요가 없어서 편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