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사 경 + 오를, 더할 상 + 북녘 북 + 길 도)
Provincia Festivitas Accedo Superior
프로빈시아 페스티비타스 아케도 수페리오르
경주의 경과 상주의 상을 따서 명명함. Superior는 고지 독일(Upper german)의 그것과 상통함.
■문경(들을 문 + 경사 경)
Audite Evangelium
아우디테 에반젤리움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곳
문경은 영남권 과거 응시생들이 꼭 지나가는 길이었음. 이 곳을 통해 영남에 좋은 소식, 즉 과거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달라는 의미가 담긴 지명임.
경상도를 번역할때는 경을 Festivitas(축제)로 번역했지만, 문경의 경은 "좋은 소식"에 초점을 두고 Evangelium(복음)을 사용함.
■예천(단술 례 + 못 천)
Lacus Vinum
라쿠스 비눔
포도주 호수
이 지방에 술이 솟는 호수가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함. 술이 영어로 alcohol이긴 한데... 로마 시대에 알콜이라는 개념은 없었으니 번역에는 로마에서 가장 보편적이었던 술인 포도주를 사용함.
■영주(영화로울 영 + 고을 주)
Terra Pulcherrimus
테라 풀체리무스
가장 아름다운 땅
직역. 영화롭다=아름답다인데 뭔가 더 있어보이는 느낌이라 번역에는 최상급을 씀.
■봉화(받들 봉 + 될 화)
Avem Immotalem
아벰 임모탈렘
불사조
받들어 변화하다... 딱 떠오르는 건 롤모델이었는데 이걸 라틴어로 옮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옛 지명을 뒤져 봄. 과거에는 받들 봉이 아니라 봉황 봉을 썼더라고. 봉황 그거 불사조 비슷한거니까 불사+조로 번역함.
■울진(번뇌 울 + 보배로울 진)
Sereno Furore
세레노 퓨로레
고결한 분노
번뇌의 불교적 정의가 "마음을 번잡하고 괴롭게 하는 고뇌, 분노심" 이더라고. 분노에 초점을 두고 번역함. 고결한 분노... 좆간지...
■상주(오를, 숭상할 상 + 고을 주)
Terra Ascensionis
테라 아센시오니스
승천의 땅
승천이라 하니 좀 괴력난신같긴 한데, 상의 뜻 오르다를 승천과 연관지어서 번역함.
■의성(의로울 의 + 성 성)
Castrum Iustitiae
카스트룸 유스티타에
정의의 성채
고려 태조 12년, 견훤의 공격을 막다가 전사한 홍술 장군의 충절을 기려 제정된 지명임. "정의의 성채" 경북 간지 원탑인듯.
■안동(편안할 안 + 동녘 동)
Custos Orientalium
쿠스토스 오리엔탈리움
동부의 수호자
안동은 원래 고창이었음. 고창성주 김선평은 930년 고창 전투에서 혼신을 다해 견훤의 군세를 막아냈는데, 이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능히 동쪽 전선을 안정시켜준 고장"이라는 뜻의 지명 능안동국을 하사했음. 안동은 여기서 유래된 지명임.
■영양(뛰어날 영 + 볕 양)
Clarissimum Locum
클라리시뭄 로쿰
가장 밝은 곳
직역.
■청송(푸를 청 + 소나무 송)
Viridis Abiete
비리디스 아비에테
푸른 소나무
■영덕(찰 영 + 큰 덕)
Plenus Moribus
플레누스 모리부스
넘쳐흐르는 도덕성
큰 덕 자는 도덕에 들어가는 한자로, 여기서도 도덕으로 해석함. 직역.
■김천(쇠 금 + 못 천)
Lacus Serenis
라쿠스 세레니스
고귀한 호수
물이 맛있기로 유명한 지방이었대. 여기 호수는 금만큼 귀하다 해서 쇠 금 자를 썼다네.
■구미(거북 귀 + 꼬리 미)
Turtur Cauda
툴투르 카우다
거북이 꼬리
직역. 과거 지명은 구며였고, 조선 중기에 구미로 개명됨.
■성주(별 성 + 고을 주)
Respice ad Astra
레스피체 아드 아스트라
별을 보는 곳
성산가야로도 알려진 벽진국이 있던 지역임. 별을 보며 점을 친다는 것에 자부심이라도 느꼈던걸까, 나라 이름에도 가야어로 별을 뜻하는 "볏돌"을 음차한 벽진을 넣어 놨음. 성주라는 지명 역시 여기서 유래됨.
■칠곡(옻나무 칠 + 골짜기 곡)
Septem Valibus
셉템 발리부스
일곱 계곡
칠곡의 명산 칠봉산에서 따와 원래는 일곱 칠 자를 썼지만, 옻나무가 많이 자라 조선 시대에 옻 칠 자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옴.
근데 일곱 골짜기가 로마의 일곱 언덕 느낌도 나고 더 멋있지 않냐? 숫자도 일곱으로 딱 맞겠다,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대한은 로마의 후계니 뭐니가 아니라 로마 그 자체다...
■군위(군사 군 + 위엄찰 위)
Exercitus Sublimis
엑세르시투스 수브리미스
장엄한 군세
후백제를 치기 위해 행군하는 고려군의 군세가 너무나도 위용차 군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왕건이 직접 붙여준 이름이라고 함.
■영천(길 영 + 내 천)
Montes et Flumina
몬테스 엣 플루미나
산과 강
과거로부터 영천 지역을 칭송하는 말 중 "이수삼산채제개", 즉 두 강물과 세 산이 차례로 펼쳐지는 곳이라는 말이 있었음. 산하가 펼쳐지는 모습이 길 영 자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영천이라고 불렀다고 하네.
그래서, 길 영 자의 뜻을 살리지 않고 산 + 강으로 단순하게 번역함.
■포항(물가, 항구 포 + 목 항)
Angustum Portum
앙구스툼 포르툼
좁은 항구
과거에는 포항의 중심 항구가 넓던 강이 급격히 좁아지던 곳에 존재해서 그 지역을 갯미기라고 불렀대. 갯미기는 갯(개울가) + 미기(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포항 역시 여기서 유래됨. 그나저나 항구 항 자가 아니었구나.
■경산(경사 경 + 뫼 산)
Mons Festivitas
몬스 페스티비타스
축제가 열리는 산
직역.
■청도(맑을 청 + 길 도)
Semita Tranquilitas
세미타 트랑퀼리타스
고요한 도로
직역. 역사적으로 교통의 요충지였다는데, 그래서 길 도 자가 들어있는 거겠지?
■경주(경사 경 + 고을 주)
Serenissima Civitas
세레니시마 시비타스
가장 고귀한 도시
경주의 옛 지명 금성을 번역함. 쇠 김 + 성 성으로 그만큼 고귀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지명임. 가장 고귀한 도시 하니까 가장 고귀한 공화국 베네치아 느낌도 나고 멋있네.
■대구(클 대 + 언덕 구)
Collis Amplus
콜리스 암플루스
광활한 언덕
대구의 옛지명 달구벌 역시 달구(넓은) + 벌(들판, 낮고 평평한 언덕)이라 뜻은 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