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옛 도곡동


3.1. 역삼동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역이 있어서 역삼동이었음. 방아다리, 역말, 말죽거리 라는 세 마을을 합쳐서 역삼동이 되었다고 함.

사실 여기가 옛 언주면의 중심임. 부군면통폐합 때는 염곡동에 언주면사무소가 있었다고 하지만, 1920년대(정확한 년도 불명)에 역삼동으로 이사왔고, 현재의 도곡1동사무소 위치와 정확히 일치함.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더 설명하자면, 파란색 선을 따라서 소도로가 있었는데, 이 길이 광주군 언주면과 시흥군 신동면을 구분짓는 경계였고, 위쪽 사각형이 언주면사무소, 아래쪽 사각형이 신동면사무소(현 양재1동 민원분소)였음. 중간에 있는 학교는 1927년 개교하여 강남에서 가장 오래된 언주초등학교와 1955년 개교한 은광여고. 아무튼 강남에서는 가장 큰 마을이었던 게 확실함.

 


어찌 됐든 초등학교가 위치한 마을은 그 유명한 말죽거리(말죽거리 잔혹사의 그 말죽거리 맞음)이고, 그 위에 빨간 동그라미 마을이 역말임. 말죽거리의 어원 역시 말에 죽을 먹이던 동네라고 하니, 조선시대부터 역말로 커진 동네 맞는듯. 

 


지금 역시 옛 마을 모습 그대로 나타남. 어떻게 보면 강남중에서 (세곡동 빼고) 제일 잘 남아 있는듯. 대신 역말은 럭키아파트로 갈아 엎어짐. 근데 문제는 지금 이 동네는 역삼동이 아니라 도곡동이라는 점...ㅋㅋㅋㅋ 지금 역삼동은 역일동으로 바꾸어야 함...

 

이제 역삼 중 역이는 확인했고, 나머지 하나(방아다리)는 강남역 쪽에 있음.


개발세력의 공포(?)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형세임ㅋㅋㅋ 방아다리 마을인데, 일제가 방아다리->방하교(方下橋)로 개명해 버리고, 지금은 아예 이름조차 없어짐. 다행이도 도로가 마을 정중앙을 통과하지 않아서 마을 모습이 온전히 보전되긴 함...


지금은 그 어느곳보다도 부촌이 된....동네. 하 이때로 돌아가서 할아버지보고 땅좀 사라고 하고 싶다ㅋㅋㅋㅋ

 

3.2. 도곡동

매봉산에 돌이 많아 독부리->독구리->독골->도곡 이 되었다고 함.



여기는 신기하게도 딱히 개발도 안되고, 마을 그대로 남겨놓음. 그래서 소규모 아파트, 빌라, 그리고 빌라를 가장한 단독주택이 혼재되어 있음. 사실 MB가 사저로 쓰려다가 팔았다는 도곡동 땅이 저 마을로 알고 있음. 지금은 공저에서 계시는데 에곡;;

 

3.3. 개포동 + 포이동

1963년 전까지는 반포동이었음. 근데 서울편입 하면서 서초구 반포동이랑 헷갈리니까 이름을 개포동이라고 바꿈. 개포동이 갯펄에서 비롯되었다는 어원이 있다는걸 보니, 개포라고도 불려서 이름을 개포라고 바꾼건지 아니면 후세에 누군가가 끼워맞춘건지는 잘 모르겠음.

아무튼 양재천이 수시로 범람하는 지역이라 사람 살 곳은 못 되었을 것 같긴 함ㅋㅋㅋㅋ

개포는 반곡동, 포일동(=개포)가 있고, 포이동은 따로 법정리가 되어버림. 물론 포이동은 행정동으로는 개포4동이었고, 2000년대 들어서 법정동 마저 개포동으로 통합되었기는 한데, 그 일대를 여전히 포이동이라고 부르긴 함... 하필이면 개포동은 아파트밖에 없는데, 포이동은 아파트 하나 없이 빌라로만 이루어져서 주거양상이 극명하게 갈림. 개포동 입장에서는 포이가 왜 개포?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흠...

 


반곡동 1970년대 사진인데... 어 여기 서울특별시 맞습니다.


1982년을 거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읍니다... 마을 오른쪽에 작은 언덕은 그래도 남아있네

 

다음은 포일인데,


1974년.


1984년. 마을의 일부가 잘려나갔지만, 그래도 대부분 살아남았음. 아래쪽에 보이는 대단지가 아직도 재건축을 못하고 있다는 5040세대의 개포주공1단지.


근데 지금은 그런거 없ㅋ음ㅋ 자연마을 밀어버리고 반듯한 격자구획의 마을을 만듦. 찾아보니 1986년에 밀어버렸네.

그래서 그 위로 이전에는 없던 무허가판자촌이 생겨버림. 

 

다음은 포이동.


여기는 강남에서 가장 늦게 개발된 구역으로,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개발이 안됐음.

참고로 강남개발은 압구정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와, 대치는 70년대말, 개포는 80년대 초중반, 포이, 일원동 80년대 후반, 일원/수서 90년대 초반, 세곡동 2010년대순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면 됨.

아무튼


이제 그런거 없ㅋ어ㅋ 다 밀어버림. (1987년 영상)


결국 격자모양으로 깔-끔해짐. 덕분에 여기도 위에 끄트머리에 판자촌 생김.(공영주차장 옆 파란색 마을) 여기 허물고 공공주택 짓는다는게 아마 이번 정부 계획이라지?

 

한편 개포동에는 유명한 달동네인 구룡마을이 있는데


(아마 많이 보던 짤)

실은 이거 자연마을 아님.


1984년 영상. 개포주공과 도선여객 종점이 보인다.


현재의 구룡성채 아니 구룡마을.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4. 옛 원서동

이 지역은 다른 강남과는 다르게 언주면이 아니라 대왕면 소속이었음. 대왕면사무소는 세곡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서울로 편입되면서 고등동으로 옮겨 감.

 

4.1. 일원동

지명의 어원은 1원으로 살 정도로 집값이 싼 동네...가 아니라예전에 일원이라는 서원이 있었다고 함. 일원역 동네가 진짜 일원이고, 대청역 인근이 대청마을임. 두 마을 사이에 작은 길이 있었긴 한데 언덕으로 가로막힌 동네라서... 차라리 일원이 수서랑 붙는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듦.


1984년 영상임. 위에 대청마을은 이미 개발되었는데 여기는 90년대 가야 개발됨. 오른쪽 끝에 1964년 개교한 왕북초등학교가 보임.

 

1991년 영상. 3호선 짓고 있는것도 보이네. 빨간색 동그라미가 원래 마을이 있던자리인데 마을 싸그리 헐어버림.ㅜㅜ

지금은


아프면 삼성병원을 걸어가도 되는 마을이 되었답니다^^

 

일원동의 다른 마을인 대청마을에 대해 보면,


이렇게 한적했던 마을이(1974년)


공사판의 소용돌이를 거쳐(1982년) (좌상단에 외홀로 있는 주택 및 아래쪽 도로 주목하기)


아래와 같이 개발되었음.(1983년) 흔적 찾기 너무 어려움... 

아무튼 그래서 여기도


흔적 따위 없음.

 

4.2. 수서동


물의 서쪽에 있는 수서동. 수서의 중심지인 이곳은 궁마을이라고도 부름. 지금도.

왼쪽에 묘지는 광평대군 묘역인데, 비교 기준점으로 아주 유용함.


80년대말에 흩어져 있던 주택들을 한 곳에 밀집시켜서 모아놓았더라고. 워낙 늦게 개발된 곳인지 옛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음.

 

4.3. 자곡/율현/세곡동


이 동네는... 그냥 다음 2008년 영상으로 대체함ㅋㅋㅋㅋㅋ 1970년대나 2000년대나 마을을 격자구획으로 만들어놓은거 빼고는 다를게 없음ㅋㅋㅋ


그리고 보금자리주택 만들면서 기존의 마을은 건들지도 않음. 이걸 보면서 본의아니게 70년대 개발, 80년대 개발, 현재의 개발을 비교하게 된 것 같음.

 

나중에 시간많으면 송파구도 해봄. 송파는 ㄹㅇ 흔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