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천 복개구간 답사(4편)


이전 답사기록:

당현천 답사기(1편)

당현천 답사기(2편)

당현천 답사기(3편)

이번에는 당현천 최상류 부근, 흔히 동막골이라고 불리는 본류와 근처 지류를 조사하였습니다. 

위 지도에서는 초록색이 이전 답사하여 존재를 확인한 구간, 파란색이 미복개구간, 빨간색이 복개된 구간입니다. 


당현천 최상류와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동막골에는 댐을 세워 저류지를 만드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홍수 피해를 막고자 동막골에 댐을 세워 저수지를 만든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입니다. 솔직히 왜 계곡 최상류 부분에 댐을 세우려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관련 글



지난번 답사를 마친 버스 차고지입니다. 이곳에서 1-1-4번 지천이 합류하지요. 원래 4편에서 이 지천의 조사결과를 올리려 하여 이 지천을 따라가본 결과 길이 매우 복잡하고 산비탈에 지어진 동네라 빗물받이가 길마다 있어 천이 어디 뭍혀 있는지 확정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곡류가 있는 1-1-3번 지천은 더 어렵습니다. ) 3편에서 확인한 자연하천 구간에서는 공터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풀이 많아 실제 물이 흐르는지 확인이 불가하였습니다. 따라서 다음 편에 이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길을 쭉 따라갑니다. 여기서 당현천은 덕릉로와 만납니다. 코앞에는 상계 3,4동 주민센터가 있는데 주변 저층 건물에 비해 꽤나 높고 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덕릉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100m 정도 간 뒤 샛길로 다시 빠집니다. 이 부근을 구지도로 확인하면 S자로 곡류하여 흐르던 지역임을 볼 수 있습니다. 복개 시 덕릉로를 따라 직강화하였으나 덕릉로 우안의 곡류는 그대로 남겨 도로로 만든 듯 합니다. 

 

79년도 항공사진입니다. 주황색 원 안의 곡류 부분과 빨갛게 칠한 현 덕릉로가 만나는 지점인데, 원래는 함숫값과 미분계수가 같은 두 그래프처럼 매끄럽게 접하는 모양이나 박스를 놓으며 100m 정도 길이 생겼습니다. 

아스팔트로 덮인 철판입니다. 복개가 풀리기 직전인데도 신기하게 큰 철판이 있네요. 


이쯤에서 1-1-2번 지천이 합류합니다. 밑에서 1-1-2번 지천 사진도 다루겠습니다. 

왼쪽은 1-1-6번 지천이 합류하는 곳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지금 답사하는 본류인 1-1-1번 지천이지요.

하천은 계속해서 흐릅니다. 그래도 복개천이라고 거주자 우선 주차장도 만들어놓았네요.

덕릉터널을 코앞에 두고 덕릉로를 건넙니다. 몇백 m 앞에서 복개가 풀리지만 철판이 2개씩이나 있는 게 최소 2열박스입니다. 본류라서 그런가...

이면도로를 끼고 주변에 벽화가 있습니다. 네모낳게 칠한 게 사거리에서 볼 수 있는 도로표지판인데 왜 여기에 있을까요..


철판은 무려 복개가 풀리는 100 수십 m 전까지 살아있습니다. 역시 본류입니다. 


복개가 끝나는 지점입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교량 바로 밑에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수락산 능선까지는 노원구이지만 실질적으로 저 다리를 넘어가면 서울을 넘어가는 꼴이라 상당히 멀리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동막골 복개 시점에서 상류방향으로. 석축과 바닥이 정비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저 위로 가면 두 교량 사이에 족구장이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나와 경기를 하고 있어 찍지는 못했네요. 

박스 입구는 2열박스입니다. 저곳이 길었던 당현천 복개구간이 끝나는 곳입니다.  그늘인지라 물이 얼어 있습니다.

동막골 미복개구간을 보기 위해 잠시 덕릉고개 도로를 따라 올라가줍니다. 

동막골을 보려면 길을 따라 좀 가야 합니다. 왼쪽에 건물들 사이에 동막골(1-1-1지천)이 있지만 하천 자리에 식당이 눌러앉고 있어  볼 수 없습니다. 

좀 걷다 하천이 나왔습니다. 하류 방향으로. 오른쪽의 콘크리트 관 같은 것은 맨홀이 달린 것으로 보아 분류하수관인가 싶은데..위의 검은 배관에서 하수 같은 것을 그냥 내보냅니다! 약수터 물이면 좋겠지만 주변 식당과 가옥들이 있어 하수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봤자 어차피 복개구간에서 섞이겠지만 그래도 분류하수관을 놔두고 그냥 방류하다니요... 

엄연한 당현천 본류의 최상류임에도 쓰레기가 많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류 방향으로. 여기도 부유물과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쓰레기는 제발 하천에 버리지 말아주기를...


여기서 더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오고 수락산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자전거를 끌고 간데다 등산인지라 더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내려오면서 찍었습니다. 모르고 보면 영락없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 교외지방 산골짜기이지만... 엄연한 서울 안이라는 '노원구'라는 표지와 주변 경관의 대조가 꽤나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다음은 1-1-2번 지천 사진입니다. 길이가 꽤 짧아 몇 장 안되지만 지류이니까 올립니다.  

 

아까 1-1-6번 지천의 합류점 약간 전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여기는 박스 경계와 윗면, 맨홀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흔적을 자세히 보여주는 지천입니다. 


사진에서 2시 방향 끄트머리가 바로 복개 종점입니다. 길이가 100m도 될까말까한 매우 짧은 지천이네요.

복개 종점입니다. 의외로 물이 좀 흐르네요. 천을 따라 가는 길이 왼쪽에 있지만 주민들의 주거지로 쓰이는 듯 하여 가지 않았습니다. 

집에 나무다리를 놓았네요. 하천 근처를 생활공간으로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저 위쪽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고, 그 다음 행방은 모릅니다. 

왼쪽에 분류관거 모습이 확실히 보입니다. 복개천에는 낙엽이 가득하네요. 비올때 한번에 낙엽이 쓸려오나 봅니다. 

분류관거 확대사진. 가정집의 흰색 PVC파이프가 위에 있고 거기서 물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지천 조사 완료한 지천 목록:

1-1-1(동막골)

1-1-2

1-2

2

3


당고개 측 남은 지천 목록:

1-1-3

1-1-4 (1-1-3, 1-1-4로 1편 제작예정) 

1-1-5

1-1-6 (1-1-5, 1-1-6으로 1편 제작 예정. 등산이 불가피한 지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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