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자유주

여긴 심지어 다른 독일 주보다 무언가 특별한 권한이 현재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름만 저럼


참고로 다른 서독의 주들은 Land Nordrhein-Westpfalen 이런 식으로 Land, 즉 를 이름에 사용함

(다만 Land는 국가, 땅 등 여러 뜻을 가지긴 함)


굳이 따지자면 예전에는 독일 주 중 유일하게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었는데(현재는 폐지) 그건 이 이름의 원인이 아님


진짜 원인은 역사에 있음.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에는 지방 행정 단위의 표준 명칭가 "Freistaat"이었음.

사실 '자유주'보다는 '자유국'이라 하는 게 더 적절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이는 당연히 독일의 각 구성국들은 半독립 상태였던 데에서 기인함. 당시 프로이센의 국명은 프로이센 자유주(Freistaat Preussen), 작센의 국명은 작센 자유주(Freistaat Sachen)였음.


거의 모든 주가 자유주이니 자유주가 아닌 지역만 소개하자면 바덴 공화국(Republik Baden), 헤센 인민주(Volksstaat Hessen), 뷔르템부르크 자유인민주(Freier Volksstaat Württemberg) 세 곳이 있었음.





2차 세계대전 전후 프로이센 쿠데타로 억울하게 쫓겨난 당시 스위스에 망명 중이던 사회민주당원이자 프로이센 주총리 오토 브라운의 애원에도 프로이센이 강제로 해산당함.


바덴 뷔르템부르크호엔촐뢰른(프로이센 왕실의 본가)은 합쳐진 다음에 프랑스 점령구역 내 두 주가 설치되었고 미국 점령구역에 주 하나가 설치되었는데, 이는 독일연방공화국 건국 이후 신속한 주민투표로 바덴-뷔르템부르크로 합쳐지면서 역설적으로 '호엔촐뢰른'이라는 지명은 묻히게 됨


헤센도 절반 이상이 프로이센 지역으로 이루어졌고, 나머지 지역들은 사실상 전부 프로이센이었던 관계로 (근대로 한정한다면) 독일에 역사적으로 직접 이어지는 행정구역은 거의 없었음 (역사성이 없다는 건 아니고 그냥 하는 말임)

물론 동독까지 치면 작센 왕국(자유주) 이나 튀링겐은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게 맞음



하지만 이 유구한 바이에른 자유주는 바이에른 왕국부터 이어져 오는 유구한 역사성을 자랑하고자 다른 주들이 다 Land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혼자서 Freistaat를 당당하게 사용하는 중임


아 독일 통일이 된 현재는 조금 다른데, 바로 앞에서 작센튀링겐은 국체가 동독을 뺀다면 단절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음


각각 '작센 자유주'와 '튀링겐 자유주'의 주 정부 상징

역시나 이 주들도 독일 통일 이후 "자유주"를 쓰고 있는 거임


3줄요약

1. 외국에도 비슷한데 이름만 다른 행정구역이 있다.

2. 보통 이름이 특이한 행정구역은 역사성에서 기인하지 어디처럼 정치논리로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

3. 독일에서 "자유주"를 쓰는 지역 역시 '국체의 연속성'이라는 역사성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