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튼 섬) 기차일주 답사기 시리즈

1편: 대서양 건너

2편: 우중충한 런던

3편: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4편: 버킹엄 궁전

5편: 시티 오브 런던

6편: 카나리 워프&그리니치 천문대

7편: 언더그라운드&2층버스

8편: 런던 기차역들

9편: 이스트본

10편: 세븐 시스터즈

11편: 브라이튼 앤 호브


기차일주 답사기를 올리는 주제에 그 동안의 여정을 보여주는 지도를 올리는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파란색 원은 여태까지 가본(그리고 이번에 가볼) 도시들, 빨간색 화살표 선은 여태껏 타본 철도 노선들, 그리고 깨알같이 연두색 점선이 있는데 그게 이스트본과 브라이튼을 잇는 Coaster 버스 되겠습니다.

 

브라이튼 역에서 빠르게 런던행 기차를 잡아타고


런던 빅토리아 역에 도착. 짐 맡겨놓은 숙소로 가서 짐을 빠르게 챙긴 뒤에


숙소에서 거리가 얼마 멀지 않은 패딩턴 역으로 이동합니다.


패딩턴 역에 도착 후 드디어 GWR(Great Western Railway)를 타고 웨일스로 넘어갑니다. 여긴 열차가 꽤 신식이군요.


역시나 내부는 꽤나 쾌적한 편입니다.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 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

원래는 한국 코레일 열차처럼 지정석 제도여서 정해진 자리에 앉아야 되지만, 전 브릿레일 패스가 있으므로 그냥 빈자리 눈치껏 타면 됩니다 ㅎㅎ



서쪽 방향 열차여서 그런지 노을이 아주 장관.


참고로 브리스톨-뉴포트 사이에 있는 잉글랜드-웨일스 간의 국?경은 운전했을 시에는 다리로 건너게 되지만, 기차로 건너면 하저터널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쉽게도 깜깜한 터널 벽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뉴포트 역에서부터 역명판에 웨일스어가 병기가 되있는 것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경을 넘으면 머지않아 닿게 되는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 중심에 위치한 카디프 센트럴 역(Cardiff Central Station). Transport for Wales라는 웨일스 각지로 가는 열차와 런던/맨체스터 등 각지로 향하는 열차가 서는 역입니다.



비록 연합왕국의 구성국이지만 국경을 넘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었던게, 바로 대대적인 웨일스어 표기였습니다. 볼드체에 웨일스어가 박혀있는 것을 알 수 있듯 오히려 웨일스어가 영어를 밀어내고 주 언어 표기로 등극할 정도니깐요. 바로 며칠 뒤에 스코틀랜드를 가게 되지만 웨일스만큼 지역어 병기를 대대적으로 하는 곳은 보지 못했네요. 아마 스코틀랜드는 웨일스랑은 언어 상황이 조금 다른 탓이 크겠지만...


역전 광장에 있는 BBC 'Cymru'. 웨일스어 방송도 같이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나 정면에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는 웨일스어와 영어의 병기 역명 표지판.


그리고 깃대에 펄럭이는 붉은 용(웨일스의 국기)과 연합왕국의 유니언 잭. 다만 유니언 잭에는 붉은 용이 없습니다 ㅠㅠ


숙소가 다락방이어서 그런지 카디프의 상징 밀레니엄 스타디움이 바로 보입니다. 주로 럭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지만 저 경기장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이 서려있죠...


바로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이자 한일전이자 박주영의 군면제 슛 2방으로 일본을 침몰시킨 그 경기가 열린 곳이죠. 그 경기 바로 전 8강에서 유니언 잭을 달고 나온 라이언 긱스 등등이 출전한 영국 대표팀을 승부차기 끝에 침몰시킨 곳도 여기입니다.


https://www.principalitystadium.wales/information/principality-stadium-tour-terms-conditions/(사진 외부 펌)

보시다시피 개폐형 돔구장 인데다가 수용인원이 거의 75000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경기장입니다. 제가 도착한 다음날이 하필이면 이탈리아와의 럭비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답사글에서 확인하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