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튼 섬) 기차일주 답사기 시리즈

1편: 대서양 건너

2편: 우중충한 런던

3편: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4편: 버킹엄 궁전

5편: 시티 오브 런던

6편: 카나리 워프&그리니치 천문대

7편: 언더그라운드&2층버스

8편: 런던 기차역들

9편: 이스트본

10편: 세븐 시스터즈

11편: 브라이튼 앤 호브

12편: 웨일스행 기차

13편: 카디프

14편: 카디프 성

15편: 맨체스터-리버풀


오랜만에 올리는 답사기네요. 이번주 내내 정~말 많은 이 있었어서... 글을 올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오늘도 답사기 제목에 걸맞는 음악으로 찾아뵙도록 하죠.

스코틀랜드의 (사실상) 국가라고 할 수 있는 Flower of Scotland의 백파이프 연주 버전을 가져와 봤습니다. 역시 스코틀랜드 하면 백파이프죠.


일단 저번 편에서 알 수 있듯이, 맨체스터-리버풀 근방에서 열차 지연 및 취소 등등이 겹쳐 굉장히 체력을 깎아먹는 이벤트가 발생, 예정보다 하루 늦게 에딘버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하루가 남아서 예정대로였으면 하루동안 하이랜드 투어나 갔다올까 하고 예약해놓았는데, 그걸 날려먹은건 덤...


그렇게 갖은 개고생을 해가며 아득바득 도착한 에딘버러. 사진은 헤이마켓(Heymarket) 역이라는 에딘버러 도심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근교의 역.



벌써 내리자마자 런던이나 카디프, 맨체스터, 리버풀과는 또 다른 느낌을 느끼게 해주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




주택가에 있는 겁나 고풍스럽게 생긴 대성당. 장로회 성당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스코틀랜드가 유럽 내에서도 상당히 세속화된 곳들 중 하나여서 신자가 별로 없다는 슬픈 사실이...


주택가의 모습은 따로 영국 각 도시들의 모습을 모아놓은 걸로 대체하겠습니다.


열차마저 스코틀랜드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랩핑된 ScotRail의 열차. 얘네의 영업구간은 스코틀랜드 전역인데다 심지어 4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하이랜드의 인버네스(Inverness)까지도 열차가 다닙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열차타고 하이랜드 갔다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듯...?


ScotRail 뿐 아니라 영국의 열차 내부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한데, 대부분 좌석들이 저렇게 테이블을 두고 마주보고 있어서 친구들끼리 탄다면 술판도 벌일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열차를 타고 에딘버러의 메인 역인 에딘버러 웨이벌리(Edinburgh Waverley) 역으로 이동. 헤이마켓은 좀 주택가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완연한 도심 느낌.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고풍스러운 에딘버러 시내의 건축물들. 도시에 건물들 전체적으로 저런 회갈색 빛이 감돕니다. 이런 회갈색 외관은 에딘버러 뿐만 아니라 글래스고나 다른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스코틀랜드 도시들의 상징적인 모습이기도 하죠.


다만 시의원 분들은 신삥 모더니즘 건축물 에딘버러 시의회에서 회의를 한다는...


에딘버러 웨이벌리 역 선로 건너편에는 십자가 첨탑과 회갈색 오벨리스크가 인상적인 칼튼 힐(Calton Hill)이 있는데, 저기가 에딘버러 시내의 노을 및 야경 맛집이랍니다.


코너를 돌아 에딘버러의 메인 거리인 로얄 마일(The Royal Mile)로 들어가 봅시다.








역시 코시국이었는데도 꽤 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었던 로얄 마일. 사진에 보이는 성당도 마찬가지로 장로회 성당인 성 자일스 성당(St. Giles' Cathedral).


이 성당 앞에는 "국부론"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아버지라고도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서 주 활동 무대는 글래스고 대학교와 글래스고였지만, 사망지가 에딘버러인데다 에딘버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는지라 이 도시와도 꽤 연관성이 깊은 인물.




곳곳에서 보이는 스코틀랜드의 국기인 성 안드레아 혹은 성 앤드류 기 (St. Andrew's Cross). 유니언 잭의 파란색 바탕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깃발을 나타낸 것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참고로 에딘버러도 바닷가에 맞닿은 도시인지라, 로얄 마일 바로 저 너머에 북해 바닷가가 보입니다.


시가 파는 곳도 있군요. 대문에 걸린 쿠바 국기가 인상적.


깔쌈한 디자인의 펍 외관. 스코틀랜드의 펍에는 위스키가 주력이라고 합디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위스키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 한번 해주고, 덤으로 6파운드 짜리 한입거리도 안되는 작은 위스키 병을 하나 샀습니다. 관상용 및 보관용으로 산지라 아직도 제 곁에 잘 있네요.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스코틀랜드 하면 빠질 수 없는 전통복장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 연주를 하시는 길거리 연주자. 런던에서도, 카디프에서도 봤지만 역시 이곳이 가장 잘 어울리네요.


이분이 연주하시는 곡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민요인 Scotland the Brave. 바로 뒤이어서 Auld Lang Syne도 연주하셨는데 그건 못찍었네요.


에딘버러 사진이 꽤 많아 여러번 나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