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치

푸틴 깐다고 안 잡아감. 약간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대갈등이나 젠더갈등적 요소도 분명히 존재하는 게, 주로 남성/중장년층이 전쟁에 찬성, 여성/청년층이 전쟁에 반대하는 구도임. 사실 어느 나라나 남성이나 고령층이 보수, 여성이나 젊은층이 진보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할때 딱히 이상한 구도는 아닌 거 같음ㅇ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인데, 첫번째는 140%부터 정말 여러번 시위를 해봤고, 선거에도 적극 참여를 해봤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두번째는 결국 그렇게 목소리를 냈는데 바뀌지는 않고 도리어 해고나 퇴학 등 사회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것이 큰 것 같았음. 여러모로 아예 사람들을 세뇌시켜 사상에 충실한 로봇처럼 만들어놓은 중국과는 정말 다른 분위기였던 것 같음.


2. 경제

뭐 곧 러시아 경제가 개박살난다 아니다 그럴 일 없다 갑론을박이 많지만 일단 당장은 환율이 1루블당 15원(전쟁 전) 10원(전쟁 직후) 20원(5월)에서 이제 사실때 기준 25원 가까이 폭등했기 때문에 생활비가 개씨발임. 난 오히려 환율 떨어질 줄 알고 기대했는데 개뿔...

농산품은 값이 도리어 떨어진 것 같고 반대로 공산품은 값이 올랐음. 다만 다들 말하는 물건 부족 사태 그런 건 없어. 수입산은 대부분 중국/인도/이집트/중앙아/동남아 등지에서 들여오는 것 같고 한국산들도 아직 들어오더라. 유럽산 미국산 일본산은 그냥 말 그대로 다 빠져나갔는데 한국껀 그래도 롯데/오리온/팔도에서 들어오는 식품들도 있고 피죤도 봤고


3. 성문화/연애문화

공산권=보수적이라는 이미지는 다 중국 북한 때문이다...라고 생각함. 러시아 얘들 진짜 장난없음 ㄹㅇ 특히 섹드립도 음...요즘은 도리어 PC주의의 영향을 받은 서구권에 비해 더 뭔가 수위가 쎈 거 같음. 애초에 소련 자체가 성적으로 좀 개방된 사회였던 거 같은게(여기서부턴 뇌피셜임)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카자흐스탄 도시 >>>>>>> 카자흐스탄 시골 >= 터키 도시 >>>>>>>> 터키 시골 순으로 개방적인 거 같으니 문화권의 문제가 아니라 소련 자체가 어느 정도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거라고 지레짐작해봄

연애문화는 진짜 모르겠어. 솔직히 말해서 맨날 보고싶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안고싶다 뭐 어쩌고 싶다 하는 여자애 하나 있는데? 연애감정은 아직 아니래. 그럼 대체 사귀는 기준이 뭔데...

연애해서 뭘 하는지는 남친 있는 친구한테 들었음. 공원 산책하고, 동물원 가고, 연극 보고, 발레 보고 그런다 함. 밥은 같이 잘 안 먹는대


연인이고 친구고 지랄이고 어떻게 사람이 만나는데 밥을 안 먹을 수 있지????????????


4. SNS

인스타 다 합니다. 2022년 러시아인의 필수품 VPN! 아쉽게도 카자흐스탄에 계좌를 개설해둔 소수만이 유료 VPN을 쓰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ㅠㅠ 응 나는 기업은행 카드 있어~


5. 자동차

돈 많으면 독3사나 일본차, 좀 살만하면 현기차나 르노, 돈은 없는데 차는 필요하면 국산차나 스코다

버스의 경우엔 카마즈가 99%고 벤츠가 1%임. 간혹 가다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 공항 등지 셔틀버스에서 중국산 버스를 본 적은 있음. 한국산은 한번도 본 적 없음. 


6. 인종차별

당해본 적 없고 오히려 서유럽보다 살기 나음. 특히 여행유튜버들이나 현지 교민들이 자주 당하는 '은근한 인종차별'(이를테면 식당에서 음식을 늦게 준다던지, 별 것도 아닌 걸로 트집잡아서 시비 걸거나 경찰이 벌금을 뜯는다거나...) 그런 거 없음. 도리어 식당 같은 경우는 이쪽은 주방에 동양인(대부분 우즈벡이나 몽골계 소수민족) 천지라 뭐 그럴 일 없어...

다만 몇 주 전에 러시아인 친구랑 같이 모스크바 돌았는데 다들 힐끗 쳐다보길래 이거 다들 우리 의식하는 거 맞냐, 했더니 보통 러시아인은 러시아인, 소수민족은 소수민족끼리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동양인 남성하고 러시아인 여성이 같이 다니면 좀 신기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많다고 무시하라 그러더라


7. 또 뭐 쓰지

걍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