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브리튼 섬) 기차일주 답사기 시리즈

1편: 대서양 건너

2편: 우중충한 런던

3편: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

4편: 버킹엄 궁전

5편: 시티 오브 런던

6편: 카나리 워프&그리니치 천문대

7편: 언더그라운드&2층버스

8편: 런던 기차역들

9편: 이스트본

10편: 세븐 시스터즈

11편: 브라이튼 앤 호브

12편: 웨일스행 기차

13편: 카디프

14편: 카디프 성

15편: 맨체스터-리버풀

16편: 에딘버러 (1)

17편: 에딘버러 (2)


역시 한국에 오면 몸이 게을러지는군요 ㅋㅋㅋㅋㅋ 1일 1답사기로 찾아오려 했지만 제 생활패턴이 따라주질 않네요...


오늘도 노래로 스타트.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 하면 떠오르실 민요인 Auld Lang Syne 입니다. 제목인 Auld Lang Syne은 Old Long Since의 스코트어 표기 버전. 이번 브리튼 섬 답사기의 에딘버러 마지막 편인 그 의미를 담아 이 곡을 선곡해 보았습니다.


다시 워털루 플레이스로 돌아온 돚붕이. 바로 옆에 야트막한 언덕이 하나 있는데



저번 편에서도 말씀 드렸듯 칼튼 힐 (Calton Hill) 이라는 에딘버러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고 그만큼 도시조망은 최고인 언덕 되겠습니다.




에딘버러 시민, 관광객, 근처의 에딘버러 대학 재학생들 등등 여러 사람들이 한데 모인 이곳, 그만큼 풍경이 소문난 곳이라는 소리인데...


이제부터 감상 들어가시죠.






서쪽 에딘버러 성 및 에딘버러 뉴타운 방향.




서북쪽 퀸스페리(Queensferry)쪽 방향.







북쪽 및 동북쪽 방향. 제일 밑 사진의 축구장은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히버니언 FC(Hibernian FC)의 홈구장 이스터 로드.



남쪽 방향엔 저번 편에 보셨다시피 아서의 왕좌(Arthur's Seat)가 있습니다.



에딘버러에는 북방의 아테네라는 별명이 있기는 한데, 그래서 그런지 칼튼 힐에도 파르테논 신전 양식의 기념물이 하나 서 있습니다. 다만 현지인들은 이 별명을 들으면 제발 날씨나 좀 닮아라... 라는 코멘트를 남긴다네요.

이 날 하늘은 굉장히 화창했지만, 섭씨 2도 정도의 날씨에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으니 그런 소리가 나올 만도...




이건 예전 그리스 답사기때도 올렸던 아테네의 사진들인데, 지형에 한해 북방의 아테네라는 별명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물론 칼튼 힐에는 이런 언덕과 기념물만 달랑 있는게 아니고, 미술관 같은 시민분들이 즐길 수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해가 거의 져가고 있으니 다시 로얄 마일쪽으로 돌아갑시다.


언덕 밑에서 바라본 발모랄 호텔 (The Balmoral).



해가 지고 불이 켜진 초저녁의 에딘버러.


공중전화 박스인 줄 알았는데... ATM?


로얄 마일의 초저녁 분위기.


로얄 마일 끝자락의 첨탑이 웅장한 교회.



마찬가지로 어스름이 지고 불이 켜진 에딘버러 성. 참고로 저 꼭대기에 달려있는 깃발은 유니언 잭입니다.




에딘버러 성이 잘 보이는 사진 포인트들 중 하나라는 더 베넬(The Vennel)... 이긴 한데 실상은 그냥 인적 드문 계단이 있는 골목길입니다. 제 체력 이슈로 인해 높은 곳에 있는 포인트까진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군요...


에딘버러는 참 신기했던게, 물론 가로등도 있지만 저렇게 도시 건물에 등을 달아놓아 가로등처럼 쓰더군요.


그리고 스코틀랜드 하면 빠질 수 없는 이것. 여기는 동네 펍을 가면 이렇게 위스키 플라이트라고 대충 위스키 맛보기(?) 세트를 팝니다. 큰 가격 부담 없이 위스키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랄까요...?

왼쪽 병은 디퓨저가 아니라 그냥 물인데, 빨대로 위스키에 물 한 방울씩 타라는 용도입니다. 저 3잔 적어보이지만 취기가 확 올라 숙소까지 알딸딸한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이때가 3월 중순) 술을 먹으니 좀 따뜻한 느낌도 있는... 왜 추운 지방 사람들이 술을 달고 사는지 바로 알겠더군요 ㅋㅋㅋㅋㅋ


스코틀랜드 현지인 왈 위스키엔 이 해기스(Haggis, 기저귀랑 관련 없음)라는 양이나 염소의 잡다한 부위를 갈아 순대처럼 만든 게 딱이라고 합디다. 맛은 님들 분식점 가면 있는 순대 간?이랑 그냥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코틀랜드도 같은 브리튼 섬이어서 그런지 이런 닭고기 파이, 양고기 파이 같은 음식들도 편의점에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보통 영국 외의 다른 나라에선 파이 하면 달달한 과자같은 디저트를 연상하지만, 영국에선 파이는 시카고 딥 디쉬 피자같은 파이 빵 안에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먹어보질 못했네요...


다음 편엔 다시 런던까지 내려가는 여정을 한번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