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 https://arca.live/b/city/564731


이것이 전공이니, 공부하는 셈 치고 조사해보았음.

구글링이 전부지만....


밑줄 친 저 부분들에 주목.


먼저, 령(嶺)부터 찾아보자.

사이트는 kakijun.com, 한자의 획순이 주 컨텐츠고, 여러 정보를 두루 알려줌. 교수님께 직접 추천받은 사이트이다.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두루두루 잘 써먹고있다.


지명에서 현(峴)은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지명에서만 쓰이는게 분명해보인다.


치(峙)의 경우 이 사이트에선 0건이 확인된다. 구글링을 더 해보면 이시카와현에 安俱峙가 나오긴 하는데, 상당한 희귀지명이라는 정보가 함께 나온다.


상(峠)의 경우는 구태여 찾지 않겠다. 너무 많으니.


1. 일본에서는 지명 접미사로 치(峙)를 쓰지 않는다.



덧붙여 사전에서 峙의 의미를 검색해보았다.

고개나 비슷한 명사의 의미가 없다. 

동사이다.

우뚯 솟아있다. 서있다. 등의 의미


한자 옆의 x표시(x峙つ)는 이 낱말을 쓰면서 그닥 보편적으로 쓰지 않는 한자 사용법, (일본 기준으로) 살면서 별로 볼 일 없는 한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峴도 동사로 나온다. 険しい(험난하다)와 훈이 같은걸로 봐서 차라리 이쪽에 고개의 의미가 어느정도 남긴 남은듯.


2. 일본어에서 치(峙)는 상(峠)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추가

 峙의 음 '치'는 구개음화 되기 전 '티'로 읽혔다고 함. 그 흔적은 같은 한자를 쓰는 서울의 대치역, 부산의 대티역에서 확인 가능. 한편, 대치의 순우리말이라는 한티역이 또 있는데, 종합해보면 치의 옛 발음이 티이자, 치의 뜻이 티가 되는 셈이 됨.

 두 가지 가설이 생기는데,

1. 강(江)의 경우와 비슷하게 한자어가 고유어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차지했거나, 

2. 센스있는 조상님들이 티의 한자표기로 티라는 뜻을 가진 티라는 한자를 쓴 것.


만약 맨 위 말대로 철종 전후로 티의 사용량이 급증했다면 1번 현상이 그 당시 한국어에 일어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능. 2면 기막힌 우연인 것이고.



 결론 : 대동여지도&통계와 인과관계를 잘못 연결한 결과?

 혹은, 일제시대 일본어 환경이 현재와 달라 이정도 조사가지곤 확인이 불가능 할 가능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