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80년 9월 30일에 설립된 이슬람 부산성원. 리비아 전 재무장관 알리 알 휄락 박사의 후원으로 건립되었다고 함. 이태원의 중앙성원이 76년에 국내 최초로 개원한 다음 두번째로 지어진 것. 참고로 세 번째로 건립된 지역은 광주임. 전라도 광주 아니고 경기도 광주 ㅇㅇ 광주성원은 쿠웨이트 쪽에서 지원했나봄. 





2. 당시 성원이 지어진 배경에는 1970년대 말 석유파동이 있었음. 1차 오일쇼크가 1973년, 2차 오일쇼크가 1979년임. 아랍 산유국이 OPEC을 만들고 에너지 무기화를 처음 시도했을 때 한국은 건설노동자 파견으로 중동 국가와 관계가 쌓아졌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민간 문화 교류 차원에서 건립됐다고 함. 때문에 초기에는 한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했음. 당시 등록된 한국인만 1700명. 무슬림만 건설현장에 투입돼 일할 수 있었기에 생계 때문에 개종하려는 사람으로 이슬람성원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함. 

현재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를 차지. 2012년 기준 부산 지역 무슬림 약 2500명 중 내국인은 5%. 과거 친교적 목적에서 점차 순수 종교적 목적의 입교가 증가함






3.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12년 12월 13부터 2013년 1월 18일까지 예배당 세밀화 작업을 진행했음. 

세밀화 공사에서는 튀르키예 총리실 산하 국제협력단 지원으로 튀르키예 정부가 파견한 아흐마드 박사를 포함해 10명의 전문팀이 동원됨. 이들은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의 세밀화 작업으로 명성을 떨친 디카팀. 

예배당 천장에 있는 돔 내부 초대형 세밀화 작업과 8개 대형 유리창에 이슬람식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함. 특수도료와 예배 때 사용하는 설교대 민바르 등 설비재료는 5억원 정도 들었다고 함. 특수도료는 곤충 날개 가루와 금가루로 만든 것이고 셀주크 대부터 내려온 정통기법 세밀화로 국내 최초라고 함


4. 이 리모델링 공사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센텀시티 내 위치한 이탈리아선급사무소 엔지니어 아자르 씨라고 함(사진 오른쪽 두번째). 부산 이슬람성원 내부 세밀화 퇴색된 걸 발견한 걸 알게되었고 2011년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원조개발총회에 참석한 튀르키예 국제협력단 대표를 수행하면서 이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함. 그리고 즉석에서 해당 대표가 즉석에서 리모델링을 약속했던 것.





5. 모스크에서 민바르와 미흐라브가 중심이 되는데 앞서 언급한대로 민바르는 예배 때 쓰는 설교대고, 미흐라브는 벽을 파서 끼블라를 표시하는 감실. 끼블라는 메카 방향을 뜻하고 모든 무슬림이 예배를 보는 방향. 여기서 조금 의아한 부분은 부산성원의 끼블라는 서북서 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 왜 남서쪽으로 하지 않은 건지 모르겠음 






6. 부산성원 바로 옆에는 2005년부터 문을 연 튀르키예 음식 전문점 카파도키아가 있음. 이번 설 연휴에 방문해봄 ㅇㅇ 피테랑 케밥 맛있게 먹음. 이 가게는 이슬람권 국가들에게도 좀 퍼져 있는 모양.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국영방송에 소개된 바 있고 튀르키예 대사가 국내 최고 튀르키예 음식 맛집으로 인정한 바 있음. 튀르키예 5성급 호텔 주방장 출신 2명이 있다고 하는데 가게 주인은 한국인이었던 걸로 기억. 부산에 사업차 방문하는 무슬림들의 필수 방문 코스라고 함.




https://www.youtube.com/watch?v=PUtk0nQhQ4g


7. 2004년 김선일 피랍사건 발생했을 때 중앙성원뿐만 아니라 부산성원에서도 협박전화와 항의가 빗발쳤고 안티이라크 사이트가 온라인에 생겼으며 경찰병력이 배치됐음. 

해당사건은 이라크에서 미군에 물품 제공하던 한국 군납업체 통역 직원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피살된 사건. IS 전신인 유일신과 성전은 이라크에 대한 한국군의 파병철회를 요구했고 결국 살해했음. 참고로 김선일 씨는 독식한 기독교도로 해당 무역회사 입사 당시 자기소개서 전문에서 해당 지역에 선교를 하겠다는 목적이 있긴 했음.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고 당시 한국에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시위가 잇따랐음. 석방 교섭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전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 사건. 자세한 반응은 아래 블로그 글 참조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erostart&logNo=40003612199


김선일 씨 집이 부산 동구 범일동 안창마을이었고 처음에 빈소를 집에다 마련했다가 국회의원과 정부 각료 등 조문객이 줄을 이어서 부산의료원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장례를 진행함. 당시 김선일 씨 아버지는 아들의 주검을 외교통상부 건물에 묻어 두고두고 맺힌 원한을 갚겠다고 인터뷰함. 

부산경찰청은 진구 연지동 미군 하얄리아 부대와 금정구 남산동 부산성원 경비를 강화했고 김해공항과 부산역에 경찰특공대를 전진배치함. 실제로 금정구 구서동 주택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라디오를 통해 피살 소식 듣고 격분해 술을 마신 뒤 길이 80cm 대형 망치를 들고 이슬람 사원으로 들어가려 했다가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음.

당시 부산성원 관계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이슬람인 대부분은 동남아 계통이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며 협박 중단을 호소했음. 이후 아프간 샘물교회 피랍사건에서도 오전에 술을 마시다 TV 보도 보고 부산 성원 찾아가서 샤워실 유리창 파손해서 난동을 부린 40대가 경찰에 입건되기도 함.





8. 금정구는 생활관광형 종교힐링투어를 개발해서 진행하고 있음. 이슬람 부산 성원 외에 부산 최대 사찰 범어사(청룡동), 부산지역 천주교 순교자를 안치한 오륜대 순교자성지(부곡동)이 모두 금정구에 있음. 

관광객이 종교 시설 방문을 희망하면 구 차원에서 문화관광해설사를 붙여 해당 시설 역사 등을 소개하는 식임. 범어사 템플스테이도 활용하는 듯. 참고로 소설 사하촌의 배경이 범어사임. 소설가 김정한이 남산동 출신이고 요산문학관도 남산동에 있음. 

부산가톨릭대가 위치한 부곡동은 가톨릭 특성화거리를 조성했다고 하는데 가서 본 적은 없는 듯. 지산고 정문부터 부산가톨릭대 정문 인근에 이르는 100M 구간을 가톨릭이 한국에 상륙해 박해기 부흥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는 역사적 사건을 돌로 조각했다고 함. 인근에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사도성요한수도회 등 가톨릭 기관이 있음


이건 금정구 관광지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