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건설업 관련 업계 관계자임. 


년차는 5~6년차고, 외국계 건축자재 제조사에 근무중


일반인들도 아는 사실이겠지만, 건축이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체계화되어 있어.


그래서 '고작 건축자재 계통인데 너가 뭘 아냐?' 이럴수도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도리어 이렇게 복잡하니깐 하자가 생기면 한 두 업종만 피해를 보거나 원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군데 걸쳐져서 하자 피해, 혹은 원인이 규명되는 경우가 많아


그런 상황을 토대로 얻은 지식에 대해 말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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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아파트의 현실_건설사의 민낯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께. 건설사 진짜 개 쓰레기 양아치임.



정확한 금액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가령 신축 아파트가 4억원 짜리라면 


거기에 들어가는 자재비, 인건 노무비, 기타 서류 절차 및 세금, 부동산, 재개발 보상금 등등


다 합해도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넓게 잡아도 한채당 1억 5천만원도 안들어. 좀 싸게 잡으면  1억원이내.


대략적으로 따지면 마진율이 60%~70%를 상회하지 ㅋㅋㅋㅋㅋㅋ 반도체만큼 고부가가치 사업임.



안 믿긴다고? 당장에 시골에도 쬐깐한 건설사가 우후죽순으로 있지? 


수요와 공급은 불변이야. 건물 하나 지어서 분양만 완료하면 직원 5명 이내의 중소기업이여도 마진이 쏠쏠하거든.


만약 풀분양만되면 건설사 쑥쑥 크는건 문제 없어.


당장에 지방에 있는 회사들 중에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중견으로 치솟아서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 뭐가 있을까?


대광건영(대광로제비앙), 호반건설, 중흥건설 다들 들어봤지? 얘네들 광주에서 시작해서 30년은 커녕 20년도 안넘은 곳이 태반이야.


분양만 되면 마진이 쏠쏠하니깐 그렇게 모델하우스랑 탑차에 배너달아서 


"최고의 품격! 어쩌구저쩌구 거리 몇분이내!"


이 난리를 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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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우선 이쯤에서 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