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오랜만에 뵙네요...

저번 달에 갔던 밴쿠버와 퀘벡 답사기를 올리기 전에 코로나 이전 한 2018년 쯤...?에 갔던 시애틀 옆동네 밴쿠버의 사진들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워낙 옆동네이다 보니 비행기 타러 몇번 밴쿠버 갔던 기억이 나네요.


1. 첫번째 밴쿠버 (아마 2018년 3월경)


밴쿠버 행 암트랙을 타기 위해 시애틀 킹스트리트 역으로 온 본인.


그동안 암트랙의 장거리 열차 칸만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단거리 객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십장난(?) 미국의 여객철도답게 꽤나 허름해 보이는 내부.


서부 해안의 노을을 바라보며 밴쿠버로 이동.


미국-캐나다 국제열차는 특이하게 국경에서 검문하는 것이 아닌 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받습니다. 여기만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밴쿠버 퍼시픽 센트럴 역에 도착.


이 도시의 첫인상은... 일단 시애틀과 비슷비슷하면서도 무언가 좀 더 깨끗한 느낌?


밴쿠버의 도시철도인 스카이트레인(Skytrain)을 타고 도심으로 가 봅시다. 밴쿠버가 시애틀보다 나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 노선이 여러개가 있어서 이곳저곳 이동할 때 참 편리하다는...

참고로 스카이트레인의 열차는 용인경전철의 그것...과 그냥 똑띠입니다. 스카이트레인 쪽이 먼저이긴 하지만요.


참고로 1량으로 다니는 용인경전철과는 다르게 스카이트레인은 노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주로 4량으로 다닙니다.

용인경전철은 군인 시절에 많이 타봤던 저는 내부에 들어가면 뭔가 알 수 없는 트라우마가;;; (휴가 복귀의 압박...)


그 다음날 아침 밴쿠버 도심의 모습. 전체적으로 노숙자가 굴러다니는 시애틀 도심보다는 깔끔한 편입니다.

물론 여기도 그런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밴쿠버에 왔으니 어디 관광 스폿 한 곳은 찍어보자 해서 그곳으로 걸어가는 중...


그래서 찾은 캐나다 플레이스. 밴쿠버 항의 부두 한 곳을 개조해서 노스밴쿠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더군요.


캐나다 국기 펄-럭


물론 밴쿠버 도심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같은 눈에 확 띄는 건축물은 없다보니 스카이라인이 약간은 삼삼한 편.

그나마 저 밴쿠버 룩아웃(Vancouver Lookout)이라는 전망대 건물이 좀 눈에 띌 뿐...



하지만 전 밴쿠버의 진짜 진가는 바로 이 노스밴쿠버 쪽으로 보이는 캐스케이드 산맥의 절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밴쿠버 도심 서편과 광활한 스탠리 공원을 배경으로.

저 스탠리 공원이 얼마나 크냐면 자전거 타고 돌아도 약 1시간은 족히 걸린답니다...


시애틀도 그렇지만 밴쿠버도 수륙양용기를 이용한 근교 위주의 항공교통망이 있습니다. 다만 항공기는 항공기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는 편...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밴쿠버 도심 바로 옆 개스타운에 있는 밴쿠버의 명물 증기시계.

근데 진짜 별거 없는 시계인데,


이상하리만치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요 녀석...

이 증기시계 때문인지 몰라도 개스타운 쪽은 영국 느낌이 조금 납니다.


이때 아마 미국에서 나이 때문에 마시지 못했던 술을 캐나다에선 마실 수 있게 되어서 맥주를 좀 까봤는데, 바로 캐나다 경찰한테 주의를 듣습니다.

캐나다도 미국처럼 노상 금지였더군요... 이런...


미국 도시 느낌 물씬 나는 밴쿠버 도심을 뒤로 하고



공항행 스카이트레인을 탑승합시다.

도심에서 공항까지는 30분밖에 안 걸리는 엄청난 접근성...


밴쿠버 외곽지를 흐르는 프레이저 강. 변변한 강 하나 없는 시애틀과는 다르게 (엄밀히 두아미쉬 강이 있긴 하지만...) 도시 외곽지를 지나는 큰 강이 있습니다. 이 점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랑 비슷한지도...?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보는 공항 관제탑.


대충 공항의 외관.




공항이 북미의 여느 도떼기 시장같은 너절한 공항이 아니라, 어디 아시아 쪽에 내놔도 꿀릴 것 없는 수준의 깔끔함과 그에 맞는 부대시설을 자랑하는 YVR인데, 알고보면 스카이트랙스 선정 북미에 있는 단 3개의 4성급 공항 중 하나 되겠습니다. (나머지 둘은 SFO랑 CVG)

아마 이 당시(2018년)에는 북미 유일의 4성급 공항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만큼 북미 공항들의 상태가 상당히 처참하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공항에서 보이는 캐스케이드 산맥의 장관.


그리고 이륙 후에 본 밴쿠버의 전체적인 스카이라인과 압도적인 캐스케이드의 설산들. 대충 저 산 속에 휘슬러라는 스키 성지가 있습니다.


2. 두번째 밴쿠버 (아마 2018년 5월경)


이번엔 코로나 이후로는 FLIXBUS로 대체된 볼트버스를 타고 밴쿠버로 출발.


I-5의 하부도로를 거쳐


산 넘고


물 넘어


이윽고 국경에 도착. 버스는 기차와는 다르게 국경을 넘을 때 입국심사를 합니다.


앞서 말한 프레이저 강을 건너는 저 대교를 건너면 밴쿠버에 다 왔다는 뜻.


저 멀리 버스에서 보이는 밴쿠버의 스카이라인.


이때는 급하게 도심 사진 한장 찍고 바로 공항으로 향했는데...


이 당시에는 중국 항공사가 미주 노선에 싸게 프로모션으로 동아시아 도시 곳곳에 꽂아주던 시절인지라, 굉장히 싼 값에 스카이팀의 일원인 샤먼항공을 타고 대만에 갔다왔었습니다.

대만 갔던 답사기도 올려보고 싶지만... 언제쯤 시간이 날지... ㅠㅠ




진짜 시설 하나는 북미에선 독보적인 YVR. 공항 이용료가 미국에 비해 좀 비싸긴 하지만 (비행기 표값에 포함됨) 그만큼 주고 이용할 가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건 대만 갔다오고 나서 찍은 밴쿠버의 사진인데, 이때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아침 출발 시애틀행 암트랙 열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역으로 향하느라 어두운 와중에 사진을 찍게 되었던...


당장 눈에 보이는 맥도날드로 달려가서 대충 아침을 때웠는데, 캐나다의 맥도날드는 저런 스페셜 에디션이 있었군요...

한국 맥도날드도 당장 M 마크에 태극을 박아야... (읍읍)


번외. 코로나 이후에 경유편으로 잠시 들렸던 밴쿠버 국제공항


코로나 시기여서 그랬는지 (작년), 상당히 한산한 밴쿠버 공항.

캐나다 경유 미국행 비행기는 다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먼저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됩니다. 즉, YVR-SEA는 국내선 취급인 것이죠...

이때 상당히 오랜만의 출국이었던지라 좀 긴장했던 것으로 기억.


이건 올해 6월 한국에 방학을 맞아 잠깐 돌아올 때 들렸던 밴쿠버 공항.


다음 글부턴 본격적으로 저번달에 갔던 캐나다 (주로 퀘벡) 답사기의 시작입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