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교통은 매우 개같기로 유명한데.... 워낙 오래된 도시인데다 시가지 확장이 마구잡이로 이뤄지다보니 구시가 신시가 할거없이 차가 쏟아져나오고 도로 사정도 영 안 좋음. 


그렇다고 대중교통이 또 좋냐고 묻는다면...  지하철은 그래도 최근에 공사를 많이 해서 근 10년간 노선 많이 늘어났는데 문제는 유럽-아시아를 바로 연결하는 노선이 딱 하나(사실 이것도 이스탄불 지하철과는 별개의 라인).... 그러다보니 그 둘을 잇는 대교 3곳은 차가 안막할래야 안막힐 수가 있나ㅡㅡ 보스포러스 해협 수심 평균이 65m라서 무작정 다리, 터널을 놓을수도 없는 노릇.. 


그러면 보스포루스 해협을 잇는 대중교통이 꼴랑 하나가 다냐고 물으면 하나 더 있긴 한데... 그게 바로 '메트로버스' 되겠음. BRT의 상위버전인데 세종 BRT와 유사한듯 아닌듯?



출입구. 지하철이나 트램같이 폐쇄식 출입구를 씀. 참고로 이스탄불 교통에서 제일 짜증나는게 이건데, 여기는 운영회사가 같은데도 다른 노선으로 환승할 때마다 요금이 깎이는거.... 그래서 탈때마다 돈이 은근히 나감. 대략 2번 갈아타면 편도 20리라?


그리고 버스들이 생긴건 다 비슷해도 유럽-아시아 넘나드는건 요금이 2배 더 나옴.



정류장 넘어가는 육교에서 보이는 메트로 버스. 저 2량짜리 차량이 줄지어서 계속 온다고 보면 되는데, 최종 행선지가 살짝 다르니까 체크 필요. 



개찰구 지나 육교를 내려오면 이렇게 역 플랫폼같은 정류장이 나옴. 단 이렇게 섬식만 있는건 아님. 아예 도로 양 끝에 각 1개씩 있는 경우도 있고ㅇㅇ



내가 탄 노선은 이렇게 다리를 건너는 노선인데, 덕분에 창밖 풍경은 꽤 좋음. 이스탄불에서 이런 경치 즐기고 살수 있는건 참 축복....



메트로버스 하차. 뒤에 보이는 건물은 주상복합 단지인데, 우리로 치면 타팰+압구정 갤러리아+포시즌스 호텔 같이 있는 느낌?(애플스토어도 있음)



메트로버스는 지하철과 환승연계를 상당히 신경써서 만들긴 했음. 특히나 이 정류장은 퇴근시간때 유럽에서 아시아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드글드글함....


- 메트로버스는 대략 50km로 달리고, 전용차로+터널을 오가는데 다리에서는 따로 전용차로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