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큐의 로망스카 특급. 신주쿠와 하코네를 이어주는 노선입니다. 저기 한자로 작게 하코네유모토 행이라고 나와있네요.



뭔가 시골 분위기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 차이 없지만, 다른 점이라고 하면 일본이 전철역이 훨씬 많고 좀더 아기자기한 느낌이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후지산. 오른쪽에 탈걸 그랬네요…



하코네 도착은 스킵하고 바로 스시를 먹으러 갑니다. 가게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영어는 찾아볼 수 없는 완전 로컬 가게의 느낌이었습니다. 마츠(松), 타케(竹), 우메(梅) 중 타케를 시켜보았습니다. 저 콩은 청대콩이라고 하던데 은은한 소금기 도는 맛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하코네 등산 철도 하루 패스. 하코네 등산 철도의 종점인 고라역까지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습니다.



등산열차에 올라타 하코네유모토역을 향해 한 컷.



열심히 올라갑니다.



고라역까지 와서 케이블카가 강풍으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올라온거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가봅니다.



소운잔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조운산. 그런데 진짜 볼게 1도 없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한 컷. 그래도 경치는 좋더군요.



이건 제가 묵었던 방의 열쇠인데 일단 진짜 열고 닫는 그 열쇠라는 것에 1차 충격. 그리고 어떻게 저 한자들이 카나리야로 읽히는 건지에서 2차 충격… 금고도 열쇠라는게 3차 충격…

그래도 료칸 주인분은 매우 좋으셨습니다. 한국인이라고하니 일본어 잘한다며 칭찬도 해주시고…ㅋㅋ

내려오는건 재미없어서 패스.



숙소로 돌아와 비치되어 있는 녹차를 우려 마셨습니다. 저기 뒤에 보이는건 소운잔 역에서 산 사케와 탄산수.



방은 뭐랄까 전형적인 일본 료칸? 평범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료칸인 만큼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네요. 뉴스에선 니가타 지방의 폭설… 무려 1미터가 넘게온 눈이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저녁 가이세키로 나온 회. 이름은 모르겠지만 전부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튀김도 맛있었구요.(사진이 세로인 점 죄송합니다)



전편에서 언급했던 호지차입니다. 녹차에서 구수함을 더한 것 같은 맛이 납니다.



닭 나베? 같은 요리도 맛있었습니다. 



이건 일본주인데 주인분이 추천해주셨습니다. 이름은 하코네. 지역술인가본데 술알못인 저한텐 백화수복 맛이…나더군요. 그와중에 주인분께서 실수로 술잔을 두개 가져다주셨습니다.



후식은 딸기 푸딩과 과일.



숙소에서 나와 산책을 합니다. 하코네 일대의 야경이 아기자기하고 예쁘네요.



유튜브에서 본 캔 뚜껑을 통째로 따는 맥주. 하지만 폭발해서… 화장실에서 딴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맛은 그냥 맥주맛.



시간을 건너 뛰어 아침입니다. 일본 방은 엄청나게 춥더라고요. 정말 히터없인 얼어 죽을 뻔했습니다. 이 추위를 없애고자 온천으로 향합니다. 아무도 없을때 노천탕에서 한컷.



밖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은 최고입니다.



좋은 온천물이네요.



온천이 끝나고는 바나나 우유가 국룰이지만, 일본에 그런게 있을리 없습니다. 아쉬운대로 미츠야 사이다를 사 마십니다. 1884년이면 대충 메이지 정도려나요.


 

조식은 전형적인 일본의 가정식입니다. 검은게 밥이고 빨간그릇이 미소국. 마찬가지로 맛있었습니다. 두부를 폰즈에 찍어먹는건 좀 색다르더라고요.


하코네 편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도쿄로 다시 돌아가는 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