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덴버

2편: 캘리포니아 제퍼 (1)

3편: 캘리포니아 제퍼 (2)


오늘의 답사기에 잘 어울릴만한 노래인듯 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ㅎㅎ


드디어 SLC에 도착한 돚붕이.

굳이 여태까지 하던 구간 완주를 하지 않고 SLC에 내린 이유가 있습죠...


일단 공항으로 와서 차를 빌리고...


밤 늦은 시간에 떨어지는 바람에 출출했던 돚붕이는 솔렉에도 인앤아웃이 있는걸 발견하곤 곧장 그리로 갔습니다 ㅋㅋㅋㅋㅋ

늦은밤 인앤아웃은 못참죠...


(제가 야채를 극도로 혐오하는지라 왜 야채가 없냐는 훈수 안받습니다)

개인적으로 먹어본 미국 프랜차이즈 햄버거들 중에선 인앤아웃이 원탑. 겉바속촉의 햄버거 패티 하며 짭짤한 감튀 하며 살살 녹는 치즈 하며...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데 심지어 가격도 착함


다음날 아침, 쾌청한 날씨 덕에 기분 좋게 나설수 있나 싶었는데...


I-80을 달리는 타임랩스를 하나 찍으려고 고프로를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

...알고보니 덴버 숙소에 짐정리하다가 어찌저찌 두고 왔던것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다행히 멍청비용 10불 주고 택배로 받은 상태이긴 합니다만...)


덕분에 타임랩스 영상은 없습니다 ㅠㅠ


역시나 더치브로스 커피에는 언제나 줄이 길다는...

근데 앞에 주문받는 눈나가 주문만 받고 결제하는걸 깜빡하고 다음 차로 넘어간 바람에

덕분에 꽁짜커피 겟또 ㅋㅋㅋㅋㅋ (미국은 이런 결제실수가 나오면 왠만하면 그냥 가지라고 합니다)


경로는 그냥 I-80를 따라 서쪽으로 직선 1시간 반 거리만 가면 됩니다.

참고로 저 위성지도상의 흰색 평원지대가 전부 저 그레이트솔트 호(Great Salt Lake)가 말라붙은 잔재로서, 그 크기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에 이은 2위입니다.

그리고 경로상의 마지막 30분은 그냥 진짜 쭉 직선인 도로인데, 과장 보태서 손으로 핸들을 잡지 않아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ㅋㅋㅋㅋㅋ


이 사이의 경치가 진짜 황량하면서도 '미국다움'을 가장 잘 담은 풍경이라고 생각하는데, 못 보여드리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ㅠㅠ


그렇게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

이하로는 그냥 감상타임







하늘도 구름 한점 없이 맑고, 밑에 소금 호수에 고인 물이 모든 것을 반사해버려 굉장히 오묘한 느낌을 받게 만드는 장소입니다...



이런 사진들을 보면 뭔가 세상의 끝에 와 있는것 같기도...



서쪽 방향으로 카메라의 줌을 땡겨보면 조그마한 소도시가 하나 눈에 띄는데, 저기가 웬도버(Wendover) 라는 곳으로 유타-네바다의 주 경계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네바다 주의 도시답게 유타에선 감히 상상도 못할 카지노가 즐비해있는 곳이죠 ㅋㅋㅋㅋㅋㅋ (베가스를 옛날에 가보았기 때문에 굳이 주 경계를 넘지는 않았음)

 



조금 다른 뷰 포인트에서 찍어본 사진들



이렇게 소금 호수 안쪽까지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있게 도로가 닦여져 있습니다.



동쪽과 남쪽 방향으론 정말 탁 트여서 저 멀리에 있을 산까지 잘 보입니다.


하늘에서 보는 보네빌 소금사막도 꽤 멋질듯 싶군요.


이렇게 관리 주체도 있고, 물이 찬다면 이렇게 자동차 출입도 통제(하지만 아무도 없으니 상관 없...)합니다.

그냥 차 끌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차에 손상이 갈 시 전부 AYOR(At Your Own Risk)이니 렌트카인 경우엔 특히 잘 판단하시길...


이하는 물이 고여있지 않은 부분들.

이렇게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에는 소금사막 특유의 거북이 등딱지 같은 모습도 있습니다.




곳곳에 차들이 들어와서 드리프트 연습을 하고 간 흔적이 있습니다.



온 땅이 소금같아 보이긴 하지만, 사실 호숫물이 증발해서 생성된 사막이므로 흙 등의 불순물도 당연히 같이 섞여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맛을 봤는데, 당연히 짭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도 없이 쭉 뻗은 공허한 도로...

이게 서부죠.


이 신비한 소금사막을 뒤로 하고 다시 SLC로 복귀...



이 I-80 곳곳에 이곳이 소금평원임을 증명하듯이 소금 공장들이 있는데, 저렇게 소금을 쌓아두고 있는게 꽤 신기했던...


이건 실제 사용되는 기차일텐데, 분위기 상 사진으로만 봤던 볼리비아 우유니의 기차무덤이 생각나는...


미처 보여드리지 못했던 I-80의 유타 주 구간이 대략 이런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시 근처에도 소금 평원이 있길래 잠시 들려봤는데, 뭔가 오묘한 느낌을 주는 사진 두장...



이 멋진 배경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시는 상남자들...



저 멀리 설산이 깔린 것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여기도 원래는 그레이트 솔트 호의 호반이었을 텐데, 물이 말라붙어서 이쪽도 소금평원이 되어있더군요.



다시 솔트레이크 시티로 돌아와서 차이나타운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하는데...

단언컨대 여기가 미국에서 가장 풍경이 이쁜 차이나타운이 아닐지 ㅋㅋㅋㅋㅋ




그리고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인 유타 주 의사당.

전 이런 과시용 거대건축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닌게 아니라 SLC 메인대로 어디서든 보이게끔 도시구조가 짜여져 있어서 그것도 나름대로 매력...


의사당 언덕에서 바라본 노을지는 SLC의 스카이라인과


펄럭이는 유타 주기를 마지막으로 이제 다시 공항으로...




공항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깔끔 하네요.





그리고 서부의 델타 전용 텃밭 답게 온 게이트에 써진 델타, 델타, 그리고 델타...


밤이라서 아쉽게 그레이트 솔트 호가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환한 솔트레이크 시티 광역권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번 짧은 시리즈를 마칩니다.


부족한 글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뿅